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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한국지엠 노사, 갈등 딛고 '합심'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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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한국지엠, '2019년 임금협상' 재개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 노사 관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노사가 '합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노사는 이날 '2019년 임금협상'을 진행한다. 양사 모두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상황에 공감하며,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는 최근에만 해도 대립이 격화되는 분위기였다. 노조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가입을 추진하면서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기 때문이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노사는 이날 '2019년 임금협상'을 진행한다. [사진=서민지 기자·르노삼성]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노사는 이날 '2019년 임금협상'을 진행한다. [사진=서민지 기자·르노삼성]

현재 노조는 기본급 8% 인상과 라인 수당 인상, 직분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수년간 흑자를 기록했고, 노조는 그동안 양보를 거듭해 왔다"며 이번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과 신차 XM3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당분간 단체행동은 자제하기로 했다. 민노총 가입은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반대 의견에 부딪히고 있다.

내부에서는 기업별 노조에서 산업별 노조로의 체제 전환이 아닌 임단협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 XM3가 사전계약에서 8천500대 이상을 기록하는 등 '신차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노사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르노삼성 영업부문의 사원대표위원회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출구가 보이지 않는 협상에 사원들 모두가 지쳤다"며 "불안정한 생산으로 영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영업담당들의 생계는 물론 회사의 대내외적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금협상을 볼모로 체제를 전환하고, 일관된 협상 태도로 결과물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와 노조는 하루빨리 2019년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고 공멸이 아닌 상생의 길로 앞장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회사 안팎으로 비판이 거세지자 노조 집행부는 결국 민노총 가입을 당분간 미루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르노삼성 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가입을 추진하면서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사진=황금빛 기자]
최근 르노삼성 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가입을 추진하면서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사진=황금빛 기자]

한국지엠도 지난해 10월 노조의 교섭 중단 선언 이후 5개월 만에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다. 한국지엠 노조도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파업을 강행하는 등 사측과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수 차례 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당시 집행부 임기가 끝나는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추가 교섭과 파업 등 투쟁 행위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과 통상임금 250% 규모의 성과급, 사기 진작 격려금 650만 원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한국지엠의 경우 올해 초부터 노사 관계가 회복될 기미를 보여왔다. 지난 1월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행사에 노조지부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하면서다.

올해부터 집행부를 이끌게 된 김성갑 노조지부장은 '강성 성향'으로 꼽힌다. 하지만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노사 간 '화합'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김 지부장은 "지난 2년간 어려움이 있었는데,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과정에서 노사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해왔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은 협력하면서 공장 가동 재개와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 등을 얻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각각 XM3, 트레일블레이저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진 만큼 노사가 힘을 합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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