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매출 6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금융, 웹툰 사업을 발판으로 국내외에서 성장을 도모하고 영업이익 등 수익성 확대에도 나선다.
특히 지난 연말 설립한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 성과가 기대되는 대목. 올해 통장을 시작으로 금융 사업 확장 등 본격화 한다. 아울러 기존 콘텐츠 사업의 핵심이 된 웹툰 역시 북미, 유럽 등 해외 성과 확대가 기대된다.
30일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매출 6조5천934억원 영업이익 7천1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24.7% 감소했다. 라인 등 계열사 실적이 수익성에 부담이 됐다.
또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7천874억원, 영업이익 1천7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7% 감소했다.
네이버는 올해 금융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동시에 겨낭한다. 특히. 증권, 보험, 대출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분사한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통장,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향후 증권, 보험, 대출 등으로 확장해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커머스 분야에서도 기대가 크다. 내달 중 유통 브랜드들이 홍보나 제품 소개 등을 할 수 있는 '브랜드스토어'를 네이버쇼핑 내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각 사 홈페이지 수준 이상의 자유로운 서비스 구성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많은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네이버의 강점인 데이터를 잘 가공해 판매에 도움이 될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사들의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데이터 컨설팅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웹툰은 북미 지역에서 24세이하 Z세대를 공략하며,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 공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 웹툰의 월간 순 방문자수(MAU)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북미에서 1천만명, 글로벌 6천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북미 이용자는 75%가 Z세대였다. 웹툰 글로벌 전체 거래액도 전년 대비 60% 성장했고, 이중 해외 비중이 20%에 달했다.
한성숙 대표는 "웹툰 신의탑, 갓오브하이스쿨 등 대형 지식재산권(IP)을 애니메이션화해 한국, 일본, 미국 동시에 방영하고 스위트홈, 여신강림 등은 영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웹툰 IP 경쟁력은 해외에서도 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연내 자회사 라인과 일본 야후재팬의 모회사 Z홀딩스의 경영통합이 목표대로 이뤄지면 인공지능(AI), 커머스, 금융 등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앞으로도 국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잘 살려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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