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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투자자들 곧 3500억 또 깨진다…개인 투자자 비율 93%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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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중간 검사결과 발표...전문투자자는 달랑 17명만 베팅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사태의 윤곽이 대략적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반 개인투자자가 전체의 90% 이상, 그 중 60대 이상 노인이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수준의 금리가 지속된다면 예상 손실액은 3천500억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1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관련 중간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검사 결과는 독일 국채, 영·미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연계 DLF를 대상으로 작성됐으며, 특히 상대적으로 검사 진도가 빠른 독일국채 DLF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DLF 현황 [이미지=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DLF 현황 [이미지=금융감독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이란 금리·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을 말한다.

지난 25일 기준 DLF 잔액은 6천723억원으로 8월 7일 기준 잔액 7천950억원보다 줄었다. 그 사이 중도환매가 932억원 일어난 탓이다. 우리은행의 독일국채 10년물 DLF 잔액은 942억원, 영국 CMS 7년물 DLF 잔액은 2천598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영·미 CMS 5년물 DLF 잔액은 3천183억원이다.

현재까지의 손실금액은 669억원, 손실률은 -54.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봤을 때 현재의 금리수준이 계속해서 유지된다면, 잔액 중 5천784억원이 손실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 손실 예상금액은 3천513억원이다.

전체적으로 개인 일반투자자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투자자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92.6%(3천4명)로, 금액으로 따지면 7천866억원이다. 전문투자자는 17명(84억원)에 불과했다.

3억원 미만 투자자가 83.3%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 중 1억원 미만의 소액 투자자는 전체의 65.5%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노인이 투자자 중 절반을 차지했다. 60대 이상 투자자의 비율은 48.4%(1천462명), 투자 금액은 3천464억원으로 나타났다. 법규상 고령자에 해당하는 70대 이상 비중도 21.3%(643명), 1천747억원에 달했다.

이날 기준 60대, 70대 투자자의 DLF 대다수가 손실 구간에 진입해있는 상황이다. 예상 손실액은 각각 1천547억원, 735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령층은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투자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경제활동 기회도 적어 노후대비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고령자 피해 관련 분쟁조정 신청이 다수 접수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ELF, ELT 등 DLF와 유사한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없는 개인 투자자의 가입금액 비중은 21.8%(830건), 금액 규모는 1천431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경험이 1~5건정도 있는 개인투자자는 41.9%(1천336건), 2천749억원이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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