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마감까지 채 5일도 남지 않았지만, 계속된 홈페이지 접속 지연으로 신청자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급기야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최대 수혜자는 주택금융공사의 홍보모델인 배우 '박은빈'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25일 오후 3시 기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약 3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란 서민·실소유자가 보유한 변동금리·준고정금리 주담대를 최저 1%대 저금리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금리는 연 1.85%~2.25%로 부부합산소득 8천500만원 이하인 1주택자 중 9억원 이하의 주택보유자만 대환이 가능하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면 금리 혜택을 더 볼 수 있는 덕에 대다수의 차주들이 주금공 홈페이지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청 첫날부터 줄곧 주금공 홈페이지는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당장 29일이 신청 마감인 만큼, 차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이날 한 네티즌은 "5시간 기다려서 접속해도 결국 튕겨저 나가고, 몇 번하다 힘들어서 결국 은행창구로 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접속하다가 홧병나서 죽겠다"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최대 수혜자는 배우 '박은빈'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금공 홈페이지 안심전환대출 신청 대기화면의 배경에 박은빈 사진이 적용돼 있어서다.
지난 22일 금융위원회는 "다음 주 신청은 이번 주보다 줄어들 전망이다"라며 "수요가 집중되면서 주금공 홈페이지의 혼잡이 있었으나 지난 일주일 간 지속적인 서버증설, 시스템 효율화 등을 통해 불편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국의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날이 갈수록 인원이 몰리는 모양새다.
지난 22일 오전 9시 기준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신청한 건수는 총 14만9천여건, 23일은 19만2천700여건, 24일은 23만9천400여건을 기록했다. 24일 기준 누적 신청금액은 31조7천억원이다. 이 추세라면 너끈히 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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