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화웨이가 올해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도 더욱 좁혔다. 다만 화웨이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구글을 비롯해 퀄컴·인텔·ARM 등으로부터 거래제한 통보를 받으면서 향후 전망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1%, 화웨이는 2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애플(21%)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지켰다.
아빌라쉬 쿠마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중국 브랜드가 전체 스마트폰 판매의 30%를 차지했다"며 "특히 화웨이는 '아너' 브랜드의 공이 컸다"고 말했다. 오포와 샤오미도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화웨이는 특히 동유럽 지역에서 지난해 1분기 11%였던 점유율이 이번에 29%까지 늘어났다. 서유럽에서는 같은 기간 17%에서 23%로 증가했다.
다만 화웨이의 앞날이 밝지는 않다. 화웨이는 90일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팔지 못한다. 유튜브, 지메일 등의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스마트폰이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지 이동통신사들도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철회하는 등의 움직임에 들어간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조치는 향후 유럽 경쟁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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