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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CEO들, 윤석헌에 "2011년 원죄 해소…규제 풀어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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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규모 각양각색…차등적 규제 적용해야"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저축은행 CEO들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에게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불거진 규제를 풀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요구했다. 수도권과 지방 저축은행 등 저축은행의 규모가 각양각색인 점을 들어 규제의 차등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원장과 저축은행 CEO들은 2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저축은행 CEO 간담회를 갖고 저축은행 업황과 건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재식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저축은행 대표이사 14인 등이 참석했다.

박재식 회장이 21일 취임 이후 윤석헌 원장을 처음으로 만나는 상견례 자리로 박재식 회장이 예보료 인하 등 저축은행 규제 타파를 요구할 지에 관심이 쏠렸다.

25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CEO 간담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허인혜 기자]
25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CEO 간담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허인혜 기자]

저축은행 업계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의 원죄로 불어난 규제를 완화할 때가 왔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헌 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축은행 업권이 '변화의 시기에 와 있다’고 말했다”며 “혁신금융 부분에서 규제가 많은데, 이 부분을 저축은행 (규모나 건전성을 고려해) 차별적으로 끌고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저축은행 업계가 2011년의 트라우마를 정리해 이제부터는 새로운 미래를 보고 서민경제 관점에서 도와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박재식 회장은 "저축은행 업계 대표들이 실제 현장에서 어려워하는 사항들을 감독원에 건의했고 윤석헌 원장이 일반적인 감독 방향을 말해줬다"며 "여러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목소리가 많았고, 금감원도 충분히 이해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해줬다"고 부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저축은행 대표는 "비상장주식 한도 완화, 대형 저축은행과 소형 저축은행을 구분해서 관리해달라는 등의 요구사항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재식 회장은 이날 특별한 대표 요구사항은 전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취임 공약으로 걸었던 예금보험료 인하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선제적 건전성관리와 중소기업·서민 자금줄 역할을 동시에 주문했다.

윤석헌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건전성 관리와 자금 공급하락이 맞물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원장은 "건전성 제고 과정에서 급격하게 자금을 회수하거나 자금공급을 줄여 서민과 중소기업이 곤란을 겪지 않도록 경영진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포용적 금융도 주문했다. 그는 "저축은행은 금융사의 사회적 책무로서 포용적 금융확산을 위해 지역밀착형 금융이 본업인 저축은행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며 "취약, 연체차주 지원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취약차주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저축은행의 신년 열쇳말 역시 혁신성장을 꼽았다. 윤석헌 원장은 "대표 지역금융기관으로서 혁신성장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저축은행 성장을 도모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여신심사 능력을 키워 지역내 혁신성장 기업을 발굴․지원하는 등 지역밀착형, 관계형금융 노력이 결국 혁신성장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허인혜 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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