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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자율주행 미래…퀄컴 'C-V2X' 차량 직접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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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통신을 활용한 운전상황 시연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번화가에서 떨어진 황량한 주차장에 포드와 아우디, 두카티 오토바이가 차례로 정렬해 있다. 퀄컴의 셀룰러 차량사물통신(C-V2X)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체험장이다. V2X는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요소로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V2X란 자동차간의 연결(V2V), 교통기반 시설(V2I), 스마트 디바이스 또는 운전자와 보행자(V2P), 클라우드와의 소통(V2C) 등을 모두 통칭하는 용어다. V2X는 도로의 환경과 서비스 요구사항에 의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퀄컴은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9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리오 호텔에서 떨어져 있는 주차장에 관련 데모 장소를 마련했다. 넓은 주차장에는 마치 운전면허연습장과 비슷한 형태로 코스가 마련돼 있다. 7일(현지시간) 이 곳에 도착해 직접 C-V2X 적용 차량을 타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직접 경험해봤다.

탑승 차량은 포트 차량이었다. 퀄컴 9150 C-V2X 칩셋 기반의 기술이 탑재됐다. 운전보조시스템(ADAS) 센서, 레이더 및 카메라 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차량 이외에도 도로 위 표지판 등 각종 표지에도 센서들이 배치됐다. V2I를 구현하기 위함이다.

이 밖에 '아우디' 차량에 다른 참가자들도 탑승했다. '두카티 멀티스트라다 1260 오토바이'도 대기했다. 한번의 시연에 총 4대의 차량이 동시에 움직인다. 실제 교통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최소한의 차량이 동원된 셈이다.

가장 먼저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로 진입했다. 진입하는 도중 차량내 모니터로 '스톱(STOP)' 신호가 뜬다. 각 교차로마다 차량들이 직진, 또는 좌회전, 우회전 등을 시도하려고 방향등을 켠다.

우선 좌우측 차량이 직진으로 먼저 통과시킨다. 이후 탑승한 차량에 '고(Go)' 신호가 뜬다. 결과적으로 4대의 차량이 충돌없이 자연스럽게 교차로 통과를 끝낸다.

단순한 동작들이지만 이 찰나의 순간에 차량은 표지판을 인지(V2I)하고 다른 차량들의 진행방향(V2V) 등을 전달받는 등 끊임없이 복잡한 통신을 진행하고 내린 판단이다. 무선 센서를 활용하고 의도 공유 및 비가시선(NLOS) 조건에서 차량간 안내를 해준 것.

다음으로 보행자의 도로횡단이 이어졌다. 시연에서는 보행자가 버튼을 누르고 도로를 횡단하겠다는 신호를 주면, 차량이 이를 인식하고 정지 신호를 주는 방식으로 실현됐다. 신호등의 정보를 차량이 미리 전달받아(V2I) 표시해준 셈이다.

현장 관계자는 시연이 하나의 방식만을 보여줬으나 이밖에 2가지 방법이 더 있음을 알려준다. 하나는 차량의 센서와 카메라가 물리적으로 보행자를 인식해 정지하는 것과 보행자의 통신 디바이스(스마트폰 등) 를 인식해 표시하는 방식(V2P)이다.

다소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다시 교차로에 4대의 차량이 주행신호를 기다리는 중에 발생했다. '고' 신호를 받고 교차로를 진입하다가 갑자기 의자의 진동이 급하게 반복해 깜짝 놀란 것.

정지 신호가 온다는 것을 카메라로 담으려다 미처 상황을 알지 못해 놀란 눈으로 운전자를 바라보기도 했다. 알고 보니 두카티 오토바이가 정지신호를 어기고 교차로를 건너는 돌발상황에 따른 경고를 받은 것이었다.

대부분의 시나리오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를 통해 전달됐지만 이 상황이 그대로 자율주행과 연결된다. 이러한 판단 하에 차량이 운전자 없이 움직이게 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차량뿐만 아니라 인프라도 새로 구축되야해 대규모 미래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 위해 퀄컴은 라스베이거스 및 네바다주 남부지역 교통국과 함께 라스베가스 지역에 C-V2X 차량 통신 기술을 구축해 적용한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 컴시그니아와 긴밀히 협력, 시범 사업 형태로 라스베가스 시 특정 도로 구간에 C-V2X 기술이 적용된 노변 설치 장치(RSU)를 구축해 C-V2X 직접통신 기술이 구현하는 혜택을 시연, 해당 기술의 상용화 구축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번 시범 사업은 라스베가스 지역 최초의 C-V2X 공공 구축 사례로, 네바다 주 남부 지역을 자율주행 및 스마트 교통의 허브로 육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CES 전시장인 컨벤션센터로 자율주행차량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때가 멀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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