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드루킹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과거 드루킹이 SNS에 남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드루킹은 지난해 5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의당과 심상정 패거리가 민주노총 움직여서 문재인 정부 길들이려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내기 미리 경고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지난 총선 심상정, 김종대 커넥션 그리고 노회찬까지 한방에 날려버리겠다. 못믿겠으면 까불어보든지"라고 경고했다.
23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38분께 서울 신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 원내대표가 아파트 현관 앞에 떨어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 17층~18층 계단 께에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외투 속 지갑 및 신분증, 정의당 명함, 유서 등이 발견됐다.
4장의 유서에는 드루킹 사건 수사와 관련한 심정과 가족들에게 미안함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의당이 밝힌 유서 내용에 따르면 그는 유서에서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게 4000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발적 모금이어서 마땅히 정상적 후원 절차를 밟아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어리석은 선택이었고 부끄러운 판단이었고 책임져야 한다"며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다. 많은 분들께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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