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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쇼크에 전세계 암호화폐 '덜컹'…투자자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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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낙폭 키워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순간에 손실액만 천만원 이상 났습니다. 올 초 거래소 폐쇄 얘기가 나올 때와 비슷한 느낌이네요."

국내 1위 암호화폐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사기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전세계 암호화폐 가격이 줄줄이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갑작스러운 악재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11일 서울남부지검이 서울 강남구 업비트 본사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암호화폐를 전산상으로는 있는 것처럼 꾸며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세계 암호화폐 가격은 낙폭을 키웠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날 오후 3시30분(한국시간)께 9천달러 초반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5시에는 8천6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국내에서도 업비트 기준 9천900만원대에서 9천만원까지 순식간에 하락했다.

일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은 일시적으로 100%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업비트는 거래량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전세계에서는 거래량 5위에 올라와 있는 초대형 거래소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업비트의 사기 혐의가 알려지면서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암호화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업비트가 이럴 줄은 몰랐다"며 성토가 이어졌다.

한편으로는 이번 사태가 거래소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암호화폐 투자자는 "업비트에 잘못된 관행이 있었다면 이 기회에 바로잡아야 투자자에게 이득"이라며 "단기간 손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거래소 제재의 첫단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거래소 운영과 관련된 문제지 코인의 가치와는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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