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암호화폐 (가상화폐)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윤 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취임식 직후 암호화폐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암호화폐 문제는 1차적으로 금융 감독에서 다룰 이슈는 아니다"라면서도 "좀 더 공부를 하고 추후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 원장은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회 위원장 시절 거래소 폐쇄 등 무조건적인 규제 움직임에는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 '암호화폐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추가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원장이 금감원의 새로운 수장을 맡으면서 정부의 기존 암호화폐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최흥식 전 원장의 경우 '비트코인은 거품'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최 원장은 지난 연말 기자간담회 당시 "비트코인은 형태가 없어 조금만 지나면 거품이 확 빠질 것"이라며 "나와 내기해도 좋다"고 말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최 원장은 이후 "정상적인 암호화폐 거래는 적극적으로 독려하겠다"며 "암호화폐의 바탕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지난달 취임 2주 만에 낙마한 김기식 전 원장의 경우 암호화폐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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