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9일 개최한 본회의에서 10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작년 6월 이후 16개월 연속 최저금리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회복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한 것으로 보며 지난 금통위와 같은 기조를 지속했다.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기대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했으나 주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완만하게 확대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 상황은 일시적 요인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완만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7월 전망치(2.8%)를 상회하고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출은 세계경제의 회복세 지속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내수도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관측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등으로 2%대의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중반을 지속했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의 소멸 등으로 당분간 1%대 후반 수준을 보이다가 점차 목표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당분간 1%대 중반을 이어가다가 내년 이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등락했으며 주가는 기업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됐으나 예년보다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주택가격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소폭 반등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으나 전반적으로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되,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란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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