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한국은행은 31일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8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해 6월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25%로 인하한 뒤 14개월 연속 금리 동결이다.
금리 인상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에서도 금리 동결이 우세하다고 점쳐왔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7년 8월 채권시장 지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채권시장 종사자 대상 설문응답자의 99.0%가 8월 금통위에서 현 기준금리(1.25%)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외 경기회복세 지속으로 인한 주요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금리 인상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막대한 가계부채의 증가로 기준금리 인상시 원리금상환부담이라는 부작용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평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8월 부동산 대책과 추경 편성의 효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고 가계부채가 여전히 증가세에 있으며 변동금리 가계 대출이 상당한 점은 금리 인상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고용 여건이 부진해 금리 인상이 차입비용만 증가시켜 소비 회복을 둔화시킬 우려 또한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소비를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강화될 여지가 남아있는 점을 비춰볼 때 경기 회복세가 보다 본격화된 이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통위 후 열릴 기자회견에서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발언도 주목된다.
이달 초 공개된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이전보다 매파적(긴축, 금리 인상 선호)인 기조가 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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