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공시지원금 보다 선택약정할인이 무조건 싸죠."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부의 한 판매점에서 갤럭시노트8을 사전예약으로 구매하면 매달 얼마를 내야할 지 물었다. 6만원대 요금제에 24개월 선택약정할인을 받으면 공시지원금에 비해 20만원 이상 저렴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날 서울 시내 이동통신 소매점 곳곳에서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LG전자 V30의 사전예약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갤럭시노트8은 지난 7일부터, V30는 오는 14일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갤럭시노트8은 예약판매 첫날인 지난 7일 39만5천대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국내시장 초도물량으로 준비된 70만대의 절반을 훌쩍 넘는 규모. 하지만 대기수요가 몰렸던 첫 날 이후 열기는 가라앉은 분위기다. 실제 유통 현장 분위기는 예상과 달리 차분한 모습이었다.
일단 길가에 흔히 보이는 통신사 직영점들은 지난 7월부터 일요일 개통전산 휴무가 시작된 탓에 전부 문을 닫고 있었다.
대신 중소판매점을 일컫는 '로드샵' 중에서는 열에 두세 곳 만이 문을 열고 새 스마트폰을 사려는 손님을 기다렸다. 전산휴무라도 영업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기에, 손님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면 문을 연 점포가 많았을 터.
한 판매인에게 갤럭시노트8을 찾는 손님이 많냐고 묻자 "하루에 한두 손님 물어보는 정도"라고 답했다.
이어 "예약판매가 통신사의 직영 온라인몰에서도 함께 진행돼 매장을 찾는 손님이 많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가 109만4천500원(64GB), V30이 94만원9천300원(64GB)으로 정해지자 예상 보다 높은 금액에 구매를 결정하지 못하는 고객도 꽤 있다"는 분위기도 전했다.
◆신규폰 출시 앞두고 기존 모델 가격 줄줄이 하락
이날 서울 시내 한 집단상가에서는 갤럭시S8이 번호이동 기준 20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갤럭시노트8 등 신규폰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의 지원금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폐쇄몰에서도 갤럭시S8은 10만원대 중반~20만원대 초반, G6·V20·갤럭시노트FE이 10만원 미만에 거래되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지난주에 비해 지원금이 10만원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제조사와 이통사의 지원금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전에 기존 재고를 활발히 유통시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통상 대목으로 불리는 주말인데도 집단상가에 있는 손님의 수는 평일과 다름없는 수준이었다.
집단상가 관계자는 "이번 주도 판매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선택약정할인율이 올라가는 15일 이후에는 상황이 조금 바뀌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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