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카카오뱅크, '지옥철'서 9분만에 계좌 '뚝딱'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카카오의 인터넷은행 '카뱅' 앱 체험해보니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27일 출범했다. 카카오뱅크의 서비스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계좌개설과 거래를 체험해봤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인 만큼 영업지점이 없다. 대신 모바일만을 이용한 간단한 계좌개설과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아침 출근길을 이용해 카카오뱅크에서 계좌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지옥철'이라고 불리는 아침 출근시간의 혼잡한 9호선에서 수월하게 계좌를 만들 수 있을까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카카오뱅크 앱은 바로 앱스토어 검색은 안되지만, 카카오뱅크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앱스토어에 연결해 내려받을 수 있다.

모바일뱅킹 앱 설치 후 로그인은 카카오톡 아이디나 휴대폰 번호를 이용해 할 수 있다. 이후에는 계좌개설을 해야 한다.

계좌개설 과정은 주민등록번호 및 휴대폰 인증, 지문·패턴·인증 비밀번호(6자리 핀번호) 등 인증수단 등록, 개인정보 입력, 상품약관 확인, 신분증 촬영, 타행 이체 인증으로 이뤄졌다.

지문과 간편 비밀번호는 이제 다른 은행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인증수단이지만 패턴 인증이 추가된 점이 흥미로웠다.

개인정보 입력과 상품약관 확인도 직관적이고 간편하게 돼 있어 크게 손이 들지 않았다.

신분증은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인식한다. 되도록 어두운 배경에서 반사되지 않게 찍는 것이 좋지만 급한 김에 흔들리고 복잡한 전철에서 시도해보니 몇 번의 헛손질 끝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 후에는 타행 계좌 이체를 통해 본인 신분 확인 과정을 다시 한번 거친다. 다른 계좌 정보를 입력하니 '카뱅'에서 1원을 입금했다. 카뱅의 입금자명인 '연두딸기'를 타행 계좌 이체 화면에 입력하니 인증에 성공했다. 입금자명은 4자리 단어가 랜덤하게 출력된다고 했다.

여기까지 하면 계좌개설이 완료된다. 개설에 걸린 시간은 총 9분. 혼잡한 지하철 안에서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 다른 은행의 모바일 계좌개설보다 체감상 시간이 훨씬 빠르고 과정도 간단했다.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는 인기 많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라이언, 어피치, 무지, 콘 캐릭터와 캐릭터가 없는 심플한 디자인 중에서 고르면 된다.

국내 및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기본 0.2%의 캐시백 할인을 제공하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2배인 0.4%의 캐시백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상대방 카톡 아이디만 알면 계좌이체 끝

간단하게 카카오뱅크 앱을 이용해 거래를 해보기로 했다. 앱을 다시 실행할 때 패턴만 그리면 바로 내 계좌로 로그인이 가능했다.

카카오뱅크는 간편 계좌이체를 제공한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돈을 받을 상대방의 카카오톡 아이디만 있으면 된다.

카카오톡 아이디로 계좌이체를 시도하자 상대방의 카톡 메시지로 '김다운님이 돈을 보냈어요!' 라는 메시지가 떴다. 이후 상대방이 돈을 받을 계좌를 직접 입력하면 바로 입금이 완료된다.

대표적인 간편송금업체 '토스'의 서비스나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간편 계좌이체와 유사한 방식이다. 다만 휴대폰 문자(SMS)가 아닌 카카오톡을 이용한다는 점은 카카오뱅크의 정체성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카카오톡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입력한 뒤 이체할 때에도 6자리 인증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이체가 완료됐다.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일회용비밀번호(OTP) 등의 수단이 일체 필요가 없었다. 카카오뱅크 앱은 다른 주요 인증도 인증 비밀번호만 사용한다.

이 밖에 카카오뱅크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자동화기기(ATM)에서 출금할 수 있는 스마트출금 및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수료의 해외송금 기능도 갖췄다.

입출금통장에는 간편하게 예비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세이프 박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금과 예비자금을 분리해 별도로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이다. 최대 500만원까지 가능하며 하루만 맡겨도 연 1.2%의 금리를 준다.

자유적금과 정기예금은 연 2.0% 금리를 제공하며, '비상금대출' '마이너스 통장 대출'도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다.

간단하게 카카오뱅크 앱을 체험해본 결과 카카오톡과 연계한 서비스와 인증 과정을 최대한 줄인 간편함이 눈에 띄었다.

아주 획기적인 신기능은 없었지만 다른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 앱보다 인증이 간단하고 꼭 필요한 메뉴만으로 구성해 직관적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다만 서비스 첫날이어서 접속자 수가 폭주해 한동안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도 있었다. 카카오뱅크 측은 추가 서버회선 증설을 진행중이다.

카카오톡 상담과 전화 상담 등의 고객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가능하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이 모든 것이 24시간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카카오뱅크, '지옥철'서 9분만에 계좌 '뚝딱'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