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내달 오픈을 준비중인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연말까지 국내 모든 자동화기기(CD·ATM)에서 현금 인출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 및 편의점·마트·공공장소 등에 설치된 점외 CD·ATM에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이용해 출금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하고 각 업체와 계약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과 BGF핀링크, 롯데피에스넷 등 금융자동화기기 부가가치통신망(CD VAN) 사업자와 이 같은 내용을 협의중이다.
이런 결정은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앱을 중심으로 비대면 서비스만 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상 오프라인 기반이 없어 입금이나 출금 등에서 고객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출범한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경우에도 주주사인 GS리테일의 'GS25' 편의점에 설치된 1만여대의 CD·ATM기에서 돈을 인출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CD·ATM기를 이용해 고객과 오프라인 접점을 마련할 것"이라며 "가능한 기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뱅크가 전국 자동화기기에서 수수료를 면제해줄 경우 초기 고객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와의 맞대결에 있어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7월 영업개시를 목표로 지난달 25일부터 실거래 운영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간편 해외송금·지급결제, 중금리대출 등의 상품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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