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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 찬반 여론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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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 '찬성' 59%-'반대' 32, 원전 '안전' 32%-'위험' 54%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고리원전 1호기 영구 정지를 선포한 것에 이어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등 탈원전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여론은 이에 대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앞으로 3개월간 신고리 원전 5·6호기에 대한 공론화 절차를 거쳐 계속 건설 또는 중단 여부를 확정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11~13일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에 대해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37%, '중단해야 한다'가 41%로 팽팽히 맞섰다.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별·연령별 차이가 컸다. 남성은 48%가 '계속 건설', 36%가 '중단'이었지만 여성은 25%만 '계속 건설'이고 46%가 '중단'을 선택했다. 고연령일수록 '계속 건설'(20대 20%; 60대 이상 53%), 저연령일수록 '중단' (20대 61%; 60대 이상 20%) 의견이 많았다.

전기 생산에 원자력 발전을 이용하는 것에는 '찬성'이 59%로 '반대' 32%를 압도했으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조사에 비하면 '반대'가 8%포인트 증가한 것이 눈에 띄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에는 찬성 64%, 반대 24%였지만 약 6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찬성을 5%포인트 감소했고, 반대는 8%포인트 증가했다.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안전하다'는 의견 32%보다 '위험하다'는 의견이 54%로 압도했다.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사고 후 5년이 경과한 시점인 1991년 조사에서는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23%가 '안전하다' 62%가 '위험하다'고 답한 바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6년이 경과한 현재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인식은 '매우 안전' 10%, '약간 안전' 22%, '약간 위험' 34%, '매우 위험' 20%, 의견유보 14%로 나타났다. '안전하다' 32%, '위험하다' 54%로 26년 전과 마찬가지로 위험하다는 인식이 우세하지만 그 격차는 39%포인트에서 22%포인트로 줄었다.

남성은 '안전' 42%, ''위험' 47%로 엇비슷했으나 여성은 22%만 '안전'을 선택했고, 61%가 '위험'하다고 답해 성별 인식 차가 컸다. '위험하다'는 응답은 저연령일수록(20대 70%, 60대 이상 32%)에서 많았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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