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과 관련,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통일부와 청와대에 근무하는 동안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을 지낸 조 후보자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배석, 대화록 초본을 작성했으나 이를 삭제한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조 후보자는 "조금 더 치밀하게 처리했더라면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저의 부족함으로 이런 일이 생긴 데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조 후보자는 "초본을 삭제한 것은 맞지만 초본은 삭제하는 게 오히려 타당하다는 판단에서 법원이 무죄 판결을 한 것"이라며 "당시 노무현 대통령도 그렇고 저 스스로도 대화록을 은폐하거나 폐기하거나 할 생각조차 없었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기 때문에 초본을 삭제, 수정본을 남긴 것 아니냐는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에도 "그런 발언이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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