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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알리페이? KT "클립 카드, 3년래 거래금액 27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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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스마트 카드 '클립 카드' 출시…2020년 가입자 '200만' 목표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KT는 카드·은행들과 협업, 금융 거래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오는 2020년 회원 200만 명, 연간 거래금액 27조원 달성이 목표다."

KT가 13일 신개념 스마트 카드인 '클립 카드(CLiP CARD)'를 출시, 이를 기반으로 한 금융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클립 카드는 신용카드부터 체크카드, 멤버십카드, 교통카드 등의 다양한 카드를 하나로 담아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스마트 카드다.

일반 신용카드와 비슷한 크기지만, 총 21개(신용·체크카드, 멤버십카드, 교통카드 등)의 결제수단을 하나의 카드에 담아 사용할 수 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 실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클립 카드는 KT가 지향하는 5대 플랫폼 중 금융플랫폼의 대표 서비스"라며, "우리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핀테크 서비스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카드 및 멤버십 기능 외 금융사들과 협력을 통해 현금카드, 금융 OTP 등을 추가, 금융상품의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올해까지 30만의 가입자를 유치, 오는 2020년까지 200만 가입자와 연간 거래금액 27조원을 달성, KT가 금융·통신 융합사업 1등 기업임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KT는 인증부터 휴대폰 결제, 모바일 전자지갑(클립) 등 그간 자사가 축적한 각종 금융서비스 노하우를 클립 카드에 접목했다.

향후에는 카드 발급부터 결제, 고객혜택(리워드)까지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지속 융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문정용 KT 플랫폼서비스사업단 단장은 "클립 카드는 사용자에게는 멤버십 카드와 신용카드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기업에게는 운영 및 관리 측면에서 혁신적인 비용절감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간편결제에서 가장 중요한 결제 및 송금, 투자, 자산관리까지 활성화 돼 더 많은 플레이어가 생태계에 참여함으로써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이 생겨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권장 소비자가격은 10만8천원(VAT 포함)으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문 단장은 이에 대해 "유통채널의 경우, 공카드로 고객들에게 판매되는 만큼 유통 마진이 포함돼 가격이 높은 것 뿐"이라며, "실제 대리점에서는 카드사와 협업을 통해 더 낮은 가격에 고객에게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클립 카드가 각종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수익을 마련하기 용이한 플랫폼인데다, 카드사 역시 카드 발급 비용을 공유(절감)할 수 있고, OTP 등 별도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덕분.

김형욱 실장은 "신용카드의 경우, 카드 사용 시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하면 이를 페이백해주는 기능이 있다"며, "통신사와 카드사가 제휴해 일정금액을 쓰면 카드를 돈을 내지 않고 구입할 수 있는 제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씨카드·롯데카드·하나카드를 포함해 총 3개사와 협력 중으로, 연내 국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를 맺는 등 서비스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 실장은 "클립 카드는 다른 통신사 가입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이 오픈돼 있다"며, "클립 카드는 대한민국의 알리페이·페이팔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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