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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학교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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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에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실내체육관 확보 약속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고 국가 대기측정기를 2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서울 은정초등학교의 '미세먼지 바로알기 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세먼지 대책은 공기를 맑게 만드는 대책이고, 또 하나는 학교나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복지시설에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제대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미세먼지에 대해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고 어린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하려고 한다"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1만1천개가 넘는데 학교마다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 대에 600만원이어서 다 설치하려면 600억원 정도 예산이 소요되는데 이를 들여서라도 설치할 것"이라며 "국가 대기 측정기가 있는데 너무 광역으로 설치돼 있다. 측정기 하나에 20개 학교가 대상이 되는데 이것을 배로 늘려 10개 학교 정도를 측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날그날 미세먼지 농도가 어떤지 어린이들과 선생님, 학부모들에게 알려드릴 것"이라며 "미세먼지의 기준을 정해서 이를 넘어서면 그때부터는 야외활동이나 실외 수업을 하지 않고 교실 안에서 수업을 하도록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활동을 하기 위한 실내체육관 확보에도 치중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은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체육활동을 할 수 없는데 아직도 실내체육관이 없는 학교가 많다"며 "간이체육관 조차 없는 학교는 이부터 만들고, 간이체육관이 있는 학교는 그것을 정식 실내 체육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학교 교실마다 실내체육관마다 공기정화 장치를 달아주면 어린이들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상황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통령은 이날 함께 한 이준식 교육부총리와 환경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게도 이같은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이날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 기간 동안 3월부터 6월까지 정례적으로 가동중단하겠다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임기내에 폐쇄하고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하겠다고도 했다.

◆학생들, 대통령에 미세먼지 질문…롤링페이퍼 전달도

이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대통령에게 미세 먼지 관련 질문을 주고 받았다. 이태윤 학생은 "친구들과 놀려고 할 때 항상 미세먼지가 나빠서 나가질 못한다"며 "앞으로 미세먼지를 막을 시설 같은 것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학생은 "아침에 학교 갈 때 뿌옇고 그래서 밖에서 놀 수도 없다.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것을 좀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정은 학부모는 "매연이 적게 나오는 자동차, 친환경 자동차가 많이 보급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박선희 학부모는 "학교 아래를 보면 지하철이 수시로 드나드는데 미세먼지나 소음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에 하나하나 답을 했고, "지금은 우리나라가 미세먼지에 대한 규제가 너무 느슨한데 규제를 좀 더 높여달라는 이야기도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은정초등학교 5학년 1반 학생 17명은 미세먼지 대책이나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롤링페이퍼로 써서 전달했다. 대통령은 "가급적 이런 교육이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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