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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강력한 개혁정부 위한 연합정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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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개혁연대 강조, 민주당 내 공동정부론 맞닿아 주목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천정배 전 대표가 강력한 개혁정부를 창출하기 위한 연합정부를 제안해 주목된다.

천 전 대표는 24일 전남 도의회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그 일당의 파렴치한 범죄를 단죄하는 것은 물론 낡고 썩은 기득권 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상생의 대한민국을 만들기를 열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천 전 대표는 "이 열망이 광장에서의 외침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일상을 바꿀 실제적인 힘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 대선에서 강력한 개혁정부를 창출해야 한다"며 "개혁정부는 개혁적 대통령 선출과 아울러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인 180명 이상의 개혁적 의원이 힘을 한데 모을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개혁, 재벌개혁, 검찰개혁을 비롯해 각 부문의 개혁은 국회가 만드는 법과 제도에 의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회가 개혁을 뒷받침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반수로도 부족하고 180명 이상의 국회의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 국회 선진화법의 장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야3당과 개혁성향의 무소속 의원은 물론 새누리당에 속하거나 속했던 의원 10여명까지 한데 묶어 180명 이상의 의원들이 개혁대오를 형성해야만 개혁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며 "대선과정에서부터 개혁적 연합정부를 목표로 개혁세력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이같은 천 전 대표의 제안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의 공동정부론과 맥이 닿아 있는 제안이어서 신 야권연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내에 존재하는 문재인 대세론과 안철수 우위론을 흔들면서 결선투표를 통해 역전을 노릴 수도 있다.

천 전 대표는 향후 개혁적 연합정부 실현을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공동정부에 동의한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과의 접촉에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화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민의당의 최대 주주인 안철수 전 대표는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고, 박지원 대표 등 호남 세력 역시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정운찬 전 총리 등과 연합해 제3지대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물론이고 호남세력 역시 분당 과정에서 생긴 더불어민주당 주류세력에 대한 부정적 의식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개혁정부론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천 전 대표가 대선주자로서의 무게감과 추진력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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