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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號, 첫 회의부터 '연대론' 놓고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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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선 자강, 후 연대' 발언에 김영환 "순서 문제 아냐"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국민의당 새 지도부가 첫 회의부터 파열음을 냈다. 박지원 대표가 전당대회를 거치며 확산된 '자강론'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대선 국면에서 다른 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하자 일각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불거진 것이다.

박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번째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강론과 연대론이 계속 회자됐는데 이것은 동전의 양면이다. 큰 천막을 치려면 더욱 깊게, 단단하게 우리 당의 기둥을 세워야 한다"며 "선 자강 후 연대는 정치, 외교, 국가 운영의 기본이고 선거운동, 혁명의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박 대표는 "연합, 연대에 대한 국민의당의 답은 결선투표제"라며 "결선투표제는 다당제 하에서 민심을 받들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좋은 제도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정치공삭적 연대가 사라지고 정책적 연대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영환 최고위원이 나서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 자강해야 한다는 것과 우리 힘으로, 우리 후보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간다는 생각을 견지한 게 가장 큰 성과인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빅텐트로 전환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박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김 최고위원은 "텐트를 치기 전에 주춧돌을 세워야 한다"면서 "(자강론과 연대론은) 동전의 양면도 아니고 순서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떻게 전국정당을 만들 것인지, 낮은 지지율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우리 후보를 어떻게 선보일 것인지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와 관계없는 논의를 계속해 당을 흔들고 그렇게 해서 지지율 정체를 가져왔는데 이게 시정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박 대표에 대해서도 "60% 지지를 얻은 것은 1인 1표라 그런 것이지 실제 환산하면 30%밖에 안 된다"며 "당내 중요한 문제는 최고위원과 상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당내 문제가 독단으로 흐르면 벚꽃 피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새 지도부, '정권교체' 한 목소리

한편 박 대표는 "우리 당은 다시 화합·단결해 우리 주변에 있는 변화와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며 "국민이 이끌어 준 촛불을 받들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마무리하고 개헌, 국가 대개혁,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과거의 악재를 모두 털어버리고 새 지도부와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천정배 전 공동대표 등 우리 당 대선주자를 앞세워 하나로 뭉치자"며 "우리 당 지상목표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어제 전당대회는 제1의 창당 선언"이라며 "정치 변화와 혁신의 기치를 제대로 세우면, 또 지도부와 당원들 모두가 단합한다면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보여준 것은 당이 화합하고 단결하라는 것, 그리고 당이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변화해 정권교체를 이뤄달라는 것"이라고 말했고, 손금주 최고위원도 "우리 당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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