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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편의점 알바' 고백한 前 국회의원…"가족 믿음 덕에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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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김은희 전 국민의힘 의원이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해 쿠팡·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고 밝혔다.

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김은희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페이스북에서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해 쿠팡·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한 사연을 공개했다. 사진은 페이스북 캡처. [사진=김은희 페이스북]
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김은희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페이스북에서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해 쿠팡·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한 사연을 공개했다. 사진은 페이스북 캡처. [사진=김은희 페이스북]

김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용기와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5월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6월부터 테니스코치에 복귀했지만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했었다"며 "국회의원 임기 동안 후원회를 만들지 않아 개인 월급으로 모든 활동 경비와 테니스장 유지비를 지출했고, 모아둔 돈 없이 테니스장 사업만이 유일한 생계였지만 운영상태가 엉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아지지 않는 재정 상황 속에서 걱정과 불안에 불면증이 생겼고, 어차피 뜬눈으로 밤을 샐 바에는 그 시간에 돈이라도 벌자는 생각으로 새벽 알바를 알아봤다. 레슨이 없는 새벽과 주말을 이용해 편의점 알바, 쿠팡 알바를 하며 악착같이 버티고 있다"며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들과 가족들의 믿음 덕에 열심히 달려올 수 있었다. 이제는 평일에는 알바를 안 해도 될 정도로 테니스장 운영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많은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보상과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이고, 취약한 환경에 놓인 이들에게는 국가와 국민 모두가 따뜻한 손길로 온정을 베풀어야 할 것"이라며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존중받는 길이다. 가진 것이 없어서 좌절할 시간에 뭐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 오늘이 그리고 내일이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김은희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페이스북에서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해 쿠팡·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한 사연을 공개했다. 사진은 페이스북 캡처. [사진=김은희 페이스북]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김은희 전 의원이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1991년생 김 전 의원은 강원 철원 출생으로 원광대 체대와 동 대학원 체육교육 석사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테니스 코치를 고발해 '체육계 미투' 1호 사례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영입인재로 영입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비례대표 순번 미달로 낙선했으나 지난해 1월 허은아 당시 의원의 탈당으로 비례대표직을 승계했다. 지난해 22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못했으며 이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한편 역시 21대 국회의원으로 활약했던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도 최근 목수로 일하는 근황을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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