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넥슨은 2024년 연간 매출액 4조91억원, 영업이익 1조115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게임사 중에 매출 4조원을 넘긴 건 넥슨이 처음이다.
![넥슨 사옥. [사진=넥슨]](https://image.inews24.com/v1/52741e3d81a198.jpg)
전년 대비 매출액은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가 감소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72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5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해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주요 프랜차이즈 3종에서 10%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IP 성장 전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4분기에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초체력 배양에 집중하며 전략적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던전앤파이터' IP, '던파모' 중국 버전 성과…전년대비 53% 매출 증가
지난해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필두로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는 전년 대비 53%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직후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으며, 4분기에는 최고 레벨 확장 업데이트를 진행해 서비스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는 현지화 전략이 성과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서구권 시장에서는 ‘Go West’와 ‘The Dark Ride’ 업데이트가 큰 호응을 얻으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4분기 북미와 남미 지역에 소프트 론칭을 진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메이플스토리’ 또한 12월 진행된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플레이어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며, 내부 평가 지표에서도 유저 만족도 개선을 확인했다.
‘FC’ 프랜차이즈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2024년 역대 두번째로 높은 연간 매출을 달성했으나,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23년 대비로는 감소를 기록했다.
넥슨 관계자는 "2025년에도 유저 친화적 운영 기조를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과 신뢰도를 한층 더 높여 사업적 성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략적 투자 지속"…'퍼스트 버서커: 카잔', '마비노기 모바일' 3월 출시
넥슨은 매출의 74%를 차지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3대 IP(지식재산권)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중장기적 성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 중이다. 매년 전사 조직 대상의 인센티브 'K.I.(KPI Incentive)'와 더불어 지난 2014년부터 신규개발 성과급(G.I., Growth Incentive)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넥슨은 이러한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작을 통해 IP 확장과 신규 IP 창출에 적극 나선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신작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내달 28일 출시되며,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프로젝트 오버킬' 등이 개발되고 있다.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은 내달 27일 출시되며,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올해 여름 중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
넥슨은 이외에도 '바람의나라2', '프로젝트 DX', '아크 레이더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등 신규 IP 기반 신작을 개발 중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넥슨이 보유한 던전앤파이터나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강력한 IP들의 사업성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연구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기존의 IP 프랜차이즈와 신규 IP로 선보일 새로운 게임들을 통해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 정책의 잔여분 500억엔(약 4575억원) 의 집행 기한을 2027년에서 2026년으로 앞당기고, 같은 기간 500억엔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1000억엔 규모의 자사주를 1년 이내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2025년 넥슨의 자사주 매입은 이달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총 500억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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