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별사] '스플릿 픽션'으로 돌아온 협동 게임의 지존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글로벌 2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던 '잇 테이크 투'를 개발한 헤이즈라이트 스튜디오의 신작 2인 협동 어드벤처 게임 '스플릿 픽션'이 출시됐다. '스플릿 픽션'은 최신작인 만큼 더욱 강화된 협동 플레이를 통해 마치 놀이 공원의 '어트랙션'을 즐기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

스플릿 픽션은 상반된 성격의 두 작가, '미오'와 '조이'가 자신들이 창조한 세계에 갇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용자는 이 두 캐릭터를 조작하며 서로 협력해 퍼즐을 풀고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 게임은 SF와 판타지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각 챕터마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와 플레이 스타일을 제공한다.

각 스테이지는 모두 새로운 메커니즘이 도입되어, 이용자는 매 순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한 스테이지에서는 '광선검'과 '채찍'을 통해 퍼즐을 풀어나가야하며, 다른 스테이지에서는 '드래곤'을 성장시켜 그 능력으로 각 장애물을 파훼해야했다. 이는 철저한 2인 협동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다. 헤이즈라이트 특유의 창의적인 게임 디자인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각 스테이지의 디자인은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 또한 세밀하게 구현됐다. 몰입감 높은 스토리 역시 주목할 만하다. 두 주인공의 갈등과 성장 과정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으며, 예상치 못한 반전과 감동적인 순간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다양한 게임들의 오마주가 포함된 점도 눈에 띄었다. 특정 구간에서는 '록맨'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플랫폼 점프 액션이 등장하기도, 과거 윈도우 운영체제의 기본 게임이었던 '핀볼'을 새롭게 재해석해 재미를 준 스테이지도 존재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한 패러디가 아니라, 게임 플레이의 변화를 유도하며 원작 게임의 재미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방식으로 적용됐다.

게임에는 판타지, SF가 번갈아가며 진행되는 메인 스토리 외에도 짧게 즐길 수 있는 사이드 스토리도 존재했다. 사이드 스토리는 개발사의 전작 '잇 테이크 투'의 미니게임이 대체된 콘텐츠다. 다만 단순 미니게임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작에서는 두 주인공의 내면 속 이야기를 엿볼 수 있어 좀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와 PC(스팀, EA 앱)에서 가능하며,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2인 협동 플레이가 필수지만, 한명만 구매하면 되며, 나머지 한명은 '친구 패스'를 통해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온라인 협동 외 로컬 협동 플레이도 지원한다.

이번 스플릿 픽션 또한 많은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선 두 작품으로 '협동게임의 지존'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헤이즈라이트 스튜디오이기에 이용자들의 기대가 컸는데, 이 기대를 모두 충족해주고도 남았다는 평가다. 퍼즐과 액션, 스토리텔링이 조화를 이루는 만큼, 2인 협동 플레이를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강력 추천할만한 게임이다.

다만 협동 플레이가 필수적이기에 친구나 연인, 가족 등 함께할 게이머를 구하는게 가장 급선무다. 스플릿 픽션의 유일한 진입장벽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