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26조4310억 원을 돌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0.2% 증가한 수치이자, 1998년 주식 시장에 상장한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시행한 인력구조개선 등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되면서 직전 년도 대비 50% 넘게 감소한 8095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54.5% 줄어든 4501억원으로 집계됐다.
![KT 사옥 전경.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221db393d7ea82.jpg)
영업익 감소, 4분기 인력구조개선 영향⋯"일회성 인건비 반영"
KT 측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2024년 4분기 시행한 인력구조개선 등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연결 영업이익은 1조8118억 원, 별도 영업이익은 1조3328억 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9.8%, 12.4% 증가했다. 수익성 자체는 전년 대비 개선됐다는 의미다.
사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무선 사업은 전년 대비 1.3%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5G 가입자 비율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7.8%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수 증가와 로밍 사업, MNVO(알뜰폰)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2023년과 유사하다.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유선전화 매출이 가정 내 수요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7.3% 줄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IPTV 전체 가입자 순증과 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KT는 2024년 연말 신설한 미디어부문을 통해 그룹의 미디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AX(AI 전환) 기반으로 미디어 사업의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기업인터넷 및 데이터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통해 상반기 내 한국적 AI 모델과 씨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를 활용해 전략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AI·클라우드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금융·부동산·클라우드·IDC 등⋯KT그룹 포트폴리오 사업 성장세
KT그룹은 금융, 부동산, 디지털전환(DX),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 분야 BC카드는 금융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한 담보자산 중심의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케이뱅크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과 여수신이 증가세다. 케이뱅크 2024년 말 고객은 1274만 명으로 지난해 321만 명 늘었다. 수신 잔액은 28조6000억 원, 여신 잔액은 16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8%, 17.0%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호텔 중심의 임대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7% 증가했다. 2024년 11월에는 대전인재개발원 일부 부지에 약 86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분양 공고를 완료하며 신규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KT클라우드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고객기반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15.5%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CDN(Content Delivery Network) 트래픽 증가와 공공시장의 리더십 강화를 통해 성장 중이다. DC 사업은 글로벌 고객 대상 코로케이션 서비스 수주 증가,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개선·주주환원 확대···4Q 배당금 500원·자사주 2500억 소각
KT는 2024년 4분기 배당금을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2024년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해 지난 1~3분기 각각 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KT는 수익성 개선의 노력에 힘입어 연간 주당 배당금을 2023년 1960원에서 2024년 2000원으로 증액했다.
KT는 2024년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9~10%로 설정하고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혔다. 2025년 약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한다.
KT는 올해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CT 기업으로의 구조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저수익 및 한계 사업을 합리화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장민 KT CFO 전무는 "2024년 KT그룹은 AICT 기업으로의 전환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는 AX 역량 강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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