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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조 5차 청문회, 우병우·세월호 7시간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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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렀던 우병우 출석, 세월호 외압·최순실 방조 집중 추궁할 듯

[채송무기자]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의 5차 청문회는 핵심 증인 중 한 명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석하기로 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핵심 증인인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인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등이 모두 불출석할 예정이어서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우병우 전 수석을 상대로 의원들이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야권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별러왔던 만큼 야권과 우 전 수석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 전 수석은 청문회를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우선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와 최순실과의 관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알면서도 이를 덮었을 가능성이 집중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사찰의 임무를 맡고 있는 우 전 수석이 이른바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고 청와대 내부 문건 등을 받아보는 등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 알았을 경우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최순실 국정농단의 방조 행위를 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우 전 수석은 세월호 참사와도 연관돼 있다. 최근 우 전 수석이 지난 2014년 6월 5일 해경 본청을 압수수색하던 광주지검 수사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청와대와 해경 사이의 통화 내역이 보관된 상황실 전산 서버를 압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것이다.

이는 부정당한 외압 의혹이 됨과 동시에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규명하는 것에도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 우 전 수석은 검찰이 세월호가 침몰한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해경 123정의 해경단장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려 하자 이를 막은 의혹도 있다.

◆세월호 당시 근무한 간호장교 출석, 7시간 비밀 풀릴까

이날 청문회는 우 전 수석 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 근무한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도 출석해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미국 연수를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조 대위가 출석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미용시술 의혹도 집중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청문회에서는 박 대통령의 미용시술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으나 비선 의료진으로 꼽히는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과 김상만 전 대통령자문의를 포함한 의료진들이 모두 미용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해 의문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조 대위가 박 대통령의 미용시술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있는 상태다. 조 대위를 상대로 의원들은 청와대 의약품 사용 문제와 박 대통령의 미용 시술 등에 대한 질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위증교사 의혹도 이날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소속인 이만희, 이완영, 최교일 의원과 K스포츠재단 정동춘 이사장, 박헌영 과장 등이 태블릿PC의 사용자를 고영태로 하라는 논의를 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한 내용이 15일 청문회에서 유사한 질문과 답변이 이뤄져 파문이 확산됐다. 그러나 해당 의원들은 위증교사를 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고 전 이사가 증인으로 참석하고 K스포츠재단 정동춘 이사장, 노승일 부장, 박헌영 과장 등 관련 인사들이 참고인 형식으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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