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무선사업 정상화를 위해 차기 전략 폰에 도입하기로 했던 고사양 하드웨어 적용을 일부 보류했다. 이에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일부 계열사들의 수익성 반등도 제한적이 될 예정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차기 전략폰 '갤럭시S8'의 하드웨어 사양 일부를 변경하기로 결정, 주요 부품 업계에 이를 공지했다.
제조원가 절감을 이유로 당초 적용이 확정됐던 '듀얼카메라'를 배제했으며, 주요 거래 선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의 공급비중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디자인 차별화를 위한 '풀스크린(가칭) OLED 패널'이, 모바일AP는 성능 향상을 위한 10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칩셋을 적용하기로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원가 부담 속에서 수익성 우선 전략은 사양과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며, "디스플레이는 '삼면 베젤리스'나 '직각 엣지', '4면 엣지'로, 전면 패널은 '3D 터치모듈'이나 디스플레이 위에서 지문인식이 가능한 '패널일체형 지문인식 모듈'의 적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 올 3분기 삼성전자는 단종 여파로 2조원 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직격탄을 맞은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각각 3분기 실적으로 1천104억원의 영업손실과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15.6%, 87.4% 감소한 1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무선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제조원가 절감이 필연적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으로, 이에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고사양 하드웨어 수요가 높은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갤럭시S8의 출시예상 시기는 내년 3월 말께로, 삼성전자 측은 3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갤럭시S8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디자인 차별화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클라우드 및 삼성페이, 인공지능 등의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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