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인지·인공지능 시스템 시장, 5년 내 폭발 성장"

[성지은기자] 전 세계 인지·인공지능 시스템 시장이 향후 5년 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IT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지·인공지능 시스템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55.1%의 성장세를 보이며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양한 산업에서 인지·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 시장규모가 2016년 80억 달러(한화 9조3천632억원)에서 오는 2020년 470억달러(한화 55조88억원)에 이를 것이라 전망됐다.

데이비드 슈멜 IDC 리서치 디렉터는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과 최종 사용자인 기업들이 거의 모든 종류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앱)과 프로세스에 인지·인공지능을 내장하거나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지·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한 디지털 변혁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지·인공지능 시스템은 올해 자동화된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 품질관리조사 및 추천 시스템, 진단 및 치료시스템, 사기 분석 및 조사 등에 주로 활용됐다.

향후 5년 내 인지·인공지능 시스템은 공공안전, 비상대응, 약학 연구 및 발견, 진단 및 치료 시스템, 공급 및 실행계획, 품질관리조사 및 추천 시스템 등에 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IDC에 따르면 올해 인지·인공지능 시스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산업 분야는 뱅킹과 소매부문으로 이 산업 분야 투자는 각각 15억달러(1조 7천55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헬스케어, 조립제조 분야는 향후 5년간 가장 큰 매출 증가세가 예상되며, 각각 연평균 성장률이 69.3%, 61.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교육과 공정제조 부문 또한 상당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시카 고퍼트 IDC 프로그램 디렉터는 "단기적으로 인지시스템은 뱅킹, 증권, 투자, 제조업 등에 적용될 수 있다"면서 "이런 산업들은 비정형 데이터가 풍부하고 그에 따른 통찰력이 요구돼 혁신적 기술에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지 기술은 뱅킹 산업에서 사기를 감지하고 방지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면서 "제조업에서 제품 품질개선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볼 때 북미(미국, 캐나다)가 현재까지 인지시스템 지출이 가장 크다. 이 지역의 올해 매출은 62억 달러(한화 7조2천564억원)에 이른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지역은 두 번째로 지출이 큰 지역이나,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의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해 오는 2020년 EMEA와 격차를 상당 부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