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삼성 서초사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다음날인 9일, 서초사옥에서 매주 열리는 삼성 수요 사장단 협의회는 평소와 같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사장단은 '생체인식의 동향과 이슈'를 주제로 진행된 김재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회의 중 압수수색 관련 언급은 없었으며, 분위기는 평소와 같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 관련 이야기는) 안 나왔다"며 "회의 분위기는 평소와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또한 "회의 분위기가 평소와 같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가 차린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280만유로(약 35억원)를 지원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지난 8일 삼성 서초사옥을 찾아 약 11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대한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의 집무실 등이 포함됐다.
의혹의 중심에 선 박상진 사장과 장충기 사장은 이날 오전 서초사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회의를 마치고 나가는 대부분의 삼성 사장단은 박 사장의 참석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석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은 "박 사장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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