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코타나'가 조만간 한국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4월 MS가 첫 선을 보인 코타나는 그 동안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다.
피터 리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총괄 부사장은 3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시대'라는 주제로 열린 '21세기 컴퓨팅 컨퍼런스'에서 "정확한 날짜를 밝힐 순 없지만 곧 가능해질 것"이라며 코타나의 한국어 지원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과 중국, 일본 시장은 음성비서와 관련해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피터 리 부사장은 한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국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는 걸 주변에서도 다 알기에 연구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할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타사 AI 기술과의 차이점으로 그는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고 하는 대상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라며 "이들에게 툴(tool)을 제공해 AI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코타나 제품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 소프트웨어(SW) 개발 툴을 제공해 앱 개발 목적에 맞게 각자 자신만의 코타나 같은 챗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샤오우엔 혼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아시아 소장은 "AI의 민주화가 목표"라며 "AI를 모든 사람, 모든 조직에서 쓸 수 있는 툴이 되는 미래를 꿈꾼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생각하는 AI는 인간과 기계가 공진화하는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리 부사장도 "구텐베르크 성서가 지식, 책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시켰다면 오늘날 컴퓨팅 기술의 발전은 그에 못지 않은 큰 변화들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는 MS가 지난 1991년 설립한 연구기관으로 컴퓨터 공학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기반해 다양한 융·복합 분야에 대한 기초, 응용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에 위치한 아시아센터를 포함해 전 세계 6곳에서 1천여 명의 연구원이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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