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에 반발해 국정감사를 중단한 새누리당을 향해 '파행 책임은 집권당에 있다'며 강한 입장을 보였다.
추 대표는 29일 세종 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집권당의 국정감사 파업은 민생 포기"라며 "어떤 경우라도 국회의원이 국회를 떠나서는 안된다. 빨리 국회에서 민생 현안을 논의해주기를 더부어민주당이라도 민생을 지키면서 국회에서 기다리겠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지진도 나고 비상시국이라고 대통령과 여당 원로가 말씀하면서 국회의장을 물러나라고 하고, 국방위원장이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하니 열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추 대표는 "국민을 상대로 응석을 부려도 적당히 해야지 과하다"며 "야당이라도 국회에 들어가 일하고 돌아가게 해야지 여당이 그렇다고 야당도 손뼉을 맞춰 안하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국회 파행의 발단이 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헌법에는 대통령이 국무위원의 임명권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회에는 해임건의안을 보장하고 있다"며 "헌법에 따라 국회의원들이 논의하고 판정한 것에 대해 국회의장이 국회법대로 권한을 행사한 것을 문제된다고 하면 안된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국회파행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집권당의 책임을 들었다. 추 대표는 "대한민국의 지식인을 대표하는 교수신문에서 2015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뽑으라고 했더니 혼용무도를 뽑았다"며 총선 전부터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하면서 국정농단이 일어나더니 최근에는 대통령 최측근의 문제로 혼용무도가 극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5일 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직접 찾아가는 문제는 "안타깝지만 불쑥 찾아가는 것이 오히려 결례"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추 대표는 전날 이정현 대표에 전화를 걸어 "국민을 보고 털고 가자"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으나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누리당에서는 언론 플레이라고 논란이 일었다.
추 대표는 "문제를 풀고 싶다면 진정성 있게 찾아가야 한다"며 "많이 화를 내고 있는데 이를 적당히 감춰주기도 하고 모양새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것을 다 노출시키면 그것이야말로 쇼"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좌회전만 하면 이정현 대표의 방을 갈 수 있다. 가서 안아드리고 싶다"면서도 "서청원 의원이 (국감 복귀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했다. 본질은 없고 타이밍만 문제라는 것인데 체면 유지가 문제라면 여당 대표 단식에 야당 대표가 찾아가는 것도 여지를 두고 타이밍을 드려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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