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튼튼한 안보를 바란다면 안보위기의 책임을 야당에 떠넘겨서, 대통령이 분열을 선동해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 원인이 햇볕정책과 대화에 있다면서 안보위기의 책임을 야당에 떠넘겼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야권의 대북 대화 재개 주장과 관련, "대화를 위해 줬던 돈이 북한의 핵개발 자금이 됐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협상을 하겠다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북한은 물 밑에서 핵능력을 고도화하는 데 그 시간을 이용했고, 결국 지금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 대표는 "참으로 적반하장"이라며 "5번의 핵실험 중 핵 능력이 고도화된 4번의 핵실험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리가 없다, 대화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며 "위협에 놓인 국민 생명을 생각하면 대화를 통해 (북핵) 동결을 먼저 하자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일부에서는 사드 배치 결정과 같은 우리의 자위적 조치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불러 일으켰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사드로 핵실험이 야기됐다고 이야기한 적 없는데도 야당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처럼 말을 지어낸 건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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