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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사드, 제3 후보지 설에도 갈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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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17일 성주 방문서 제3후보지 논의했지만, 주민 반발 여전

[채송무기자] 극심한 갈등이 일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가 성주의 성산포대 외 제3 후보지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지난 17일 성주를 방문해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을 설득했다. 한 장관은 "사드 배치 결정은 날로 증대되는 북한의 핵·미사일의 심각한 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라며 "군사적으로 대한민국을 가장 넓게 방어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고려해 성주가 결정됐다"고 성주 지역 배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한 장관은 "국방부가 사드 배치 발표에 앞서 성주 군민 여러분께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했고, 적극적으로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정중하게 올린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한 장관과 주민들의 간담회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3 후보지 검토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제3후보지와 관련해 "지역의견으로 말씀을 주시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 3후보지는 김관용 경북지사가 지난 16일 '사드 문제와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성명을 통해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성주읍 성산포대는 5만 성주 군민의 바로 곁에 위치해 여론의 공감대를 얻기가 불가능하다"면서 "정부는 더는 성산포대만을 고집해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지사는 "성주군민도 국가안보를 위한 불가피성을 충분히 헤아려 달라"며 "이제부터는 주민 동의를 바탕으로 국가안보를 지켜낼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찾는 일에 모두 함께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주민 반발 확산, 성주 이어 제3후보지 인근 김천서도 '사드 배치 안돼'

그러나 문제가 간단치는 않다.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성주 지역의 사드 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김안수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처음에 성산포대에는 안된다고 단편적인 이야기를 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성주를 이야기한다. 더 넘어 한반도까지 이야기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성주에 사드가 오는 것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며 "골프장에 확정을 한다고 해도 절차가 많은데 2~3년 안에 못한다. 결국 이는 정부와 국방부가 여러 곳에 트릭을 써서 성산 포대에 배치하려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력한 제3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롯데스카이힐 성주 골프장 인근에 위치한 김천시에서도 사드반대대책위가 구성됐다. 김천시의회는 "일방적으로 김천 인근 지역에 사드 배치를 강행할 경우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성명도 발표했다.

사드 배치의 제3후보지 검토설이 나오면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방부는 제3부지와 관련해 "실무 차원에서 관련 현장을 다녀온 바는 있지만 사드 배치와 관련한 국방부의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성산 포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드 제3후보지설로 혼란이 오히려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사드 배치 자체는 움직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부가 사드 배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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