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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차단SW 확산속 구글과 페이스북 대응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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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통행료 지급' vs 페이스북 '우회로 정면대응'

[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 페이스북이 최근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 툴을 우회하는 방법으로 광고를 제공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는 디지털 광고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만큼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15년초 미국 마케터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88%는 광고 차단 기술이 디지털 광고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그해 여름 조사에서 이 기술이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의 디지털 광고 사업자를 위협할 만큼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 확산으로 광고 사업자 타격

지난해 2억명 가까운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가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설치했다. 이는 1년전보다 41%나 늘어난 수치다.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 도입 확산으로 2015년 6월 디지털 마케터들은 218억달러 매출 기회를 잃었고 그 액수가 2016년 41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국 인터넷 이용자는 광고 차단 기술 이용에 적극적이다. 온라인 광고시장의 16%에 해당하는 4천500만명 미국 인터넷 이용자가 광고 차단 기술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디지털 광고시장 양대 사업자인 구글과 페이스북은 당근과 채찍이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의 해법을 찾고 있다.

검색시장 절대 강자인 구글은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 업체에 통행료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해법을 찾았다.

지난해 2월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여러 메이저 인터넷 업체들이 이 시장을 장악한 애드블록 플러스에 통행료를 내고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구글은 페이스북에 비해 대응법이 소극적이다. 이는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 사용자가 2억명이 육박하지만 연간 검색 클릭건수가 1조를 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구글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애드블록 플러스 등의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는 데스크톱 환경을 겨냥하고 있어 구글이 공을 들이고 있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 이 툴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구글은 사업 다각화로 광고 외에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다양한 수입원을 지니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은 매출의 거의 모든 부분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어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 이용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같은 듯 다른 양사 대응 방식

구글이 유화책을 쓴 것과 달리 페이스북은 사이트의 광고와 콘텐츠를 구별할 수 없게 만들어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광고가 이용자에게 귀찮고 관심없는 정보로 이루어져 있는 한 이용자의 광고 차단 움직임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에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광고 설정을 직접할 수 있는 권한을 새로 추가해 관심사나 필요한 정보를 광고로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이용자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제품이나 서비스 광고를 차단하고 관심 분야 위주로 광고를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광고의 통제권을 이용자에게 일부 부여해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은 광고 매출을 늘리고 회사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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