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S7 엣지'가 전작대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IM 부문의 역대 두 번째 영업이익 4조3천200억원을 견인했지만, LG전자의 'G5'는 판매부진으로 MC 사업본부의 4분기 연속 영업적자라는 최대 위기를 가져온 것.
다만, LG전자는 생활가전 판매호조 및 TV 부문의 수익성 확대로 H&A 사업본부와 HE 사업본부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해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앞서 전망한 시장 컨센서스(실적 평균치)는 삼성전자가 매출 50조, 영업이익 8조1천억원, LG전자가 매출 14조17억원, 영업이익 5천846억원 수준.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실적으로 매출 50조9천400억원, 영업이익 8조1천400억원을 기록해 9분기만에 분기별 최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48조5천400억원 대비 5%, 전분기 49조7천800억원 대비 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6조9천억원 대비 18%, 전분기 6조6천800억원 대비 22% 늘어났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4조29억원, 영업이익 5천8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13조9천257억원 대비 0.6%, 전분기 13조3천621억원 대비 4.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2천441억원 대비 139.5%, 전분기 5천52억원 대비 15.7% 각각 늘어났다.
양사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사업에서 상반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6'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 북미·유럽·중남미·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LG전자는 G5의 초기 공급차질로 인한 판매부진으로 하반기에도 G5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당분간 인력 재배치 등의 수익구조 개선 활동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양사는 2분기 스마트폰을 제외한 생활가전, TV 등의 사업에서 견조한 수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CE) 부문이 전년대비 390% 증가한 1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LG전자는 H&A 및 HE 사업본부을 합쳐 7천90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반기 성장시장의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액티브워시·애드워시' 등의 사용자경험(UX)을 강조한 전략 제품 및 퀀텀닷 기술을 접목한 'SUHD TV'를,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수요가 확대 중인 '올레드 TV' 등 특화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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