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 및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문이 8분기만에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28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IM사업부문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출 26조5천600억원, 영업이익 4조3천2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6%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56.52%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에서 IM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53%로 절반이 넘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9천만대로, 직전 분기보다 약 200만대 감소했다. 이 중 스마트폰의 비중은 약 80%대 중반. 삼성전자는 이 비중을 올 하반기 80%대 후반으로 올릴 방침이다. 태블릿 판매량은 600만대로 직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는 210달러 중반이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가 출시되면서 ASP가 210달러 후반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특히 엣지 모델의 판매 비중이 50%를 웃돌면서 제품 믹스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갤럭시A와 J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울 효율화하면서 수익성 호조가 1분기에 이어 지속됐고, 이것이 2분기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3분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대한 수요가 직전 분기보다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가운데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고, 기존 갤럭시S7시리즈를 계속 판매하면서 좋은 판매 흐름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갤럭시S7 시리즈의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유지할 계획이다. 일관된 가격 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의 실 구매를 촉진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해 프리미엄급 제품의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할 방침이다.
갤럭시S7 시리즈의 셀아웃(소비자판매량)은 전작 갤럭시S6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미와 중남미, 동남아 시장에서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태 상무는 "갤럭시S7 시리즈가 판매량에서 전작을 상당히 웃돌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해당 시리즈의) 좋은 성과를 하반기에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사업부 또한 2분기 실적 개선돼 IM사업부문의 이익증가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분기 주요 거래선의 롱텀에볼루션(LTE) 장비 증설사업을 수주하고, 신규 주파수 제품을 공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매출 확대를 노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미국 클라우드업체 조이언트(Joyent)를 인수한 배경을 이날 발표했다. 조이언트가 클라우드 관련 서버와 스토리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전문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활용해 향후 삼성페이와 S헬스, 녹스 등의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활성화할 전망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기업설명회(IR) 담당 전무는 "무선사업부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이 정체돼 있는 가운데 지난 2015년부터 제품 차별화 및 라인업 효율화를 추구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향후 제품 리더십과 함께 녹스나 삼성페이, 클라우드 등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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