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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휴대폰 시장 재도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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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폰으로 틈새수요 공략해 모바일 쇼핑 촉진, 구글에 악영향

[안희권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1억7천만달러 적자를 내며 철수했던 아마존이 저가폰으로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프라임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신 안드로이드폰인 모토 G4와 블루 R1 HD를 50달러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다만 아마존은 이 단말기를 싸게 판매하는 대신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광고를 표시하고 아마존앱을 설치했다. 아마존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 저가폰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아마존의 스마트폰 시장 재도전이 성공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가폰으로 모바일 쇼핑 촉진 도전

아마존은 지난 2014년 7월 650달러 고성능 스마트폰인 파이어폰을 AT&T에 독점 공급했으나 당시 고성능폰 시장을 장악한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폰에 밀려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판매채널도 AT&T 대리점에만 의존해 1억7천만달러 적자를 내고 손을 뗐다.

아마존은 이번에 단말기 보조금을 통한 저가 안드로이드폰으로 프라임 가입자를 공략해 모바일 쇼핑을 촉진하고 있다.

프라임 가입자는 이를 통해 200달러 모토 G4와 100달러 블루 R1 HD를 50달러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모토 G4는 한시적이나 추가로 25달러를 더 보조받아 125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가성비가 좋은 중저가폰을 선호하고 있어 이들 저가폰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튱 누구엔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고성능폰보다 중저가폰이 미국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할 경우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의 모바일 쇼핑이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하루 평균 46번 휴대폰을 확인하고 있어 잠금화면에 제공된 광고나 추천상품의 클릭률이 높아질 수 있다.

여기에 킨들이나 파이어 태블릿 사용자는 이 기기를 갖고 있지 않은 이용자보다 아마존 사이트에서 2배나 많은 시간동안 쇼핑을 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모바일 쇼핑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생태계 강화로 매출 확대

아마존의 스마트폰 사업 재도전으로 구글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쟉스 투자연구소 애널리스트 세쥬티 바네르제이는 "상품 검색시 프라임 가입자는 구글보다 아마존을 선호하며 아마존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상품을 이전보다 더 많이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앱스토어를 비롯해 오디오북, 비디오, 음악 등의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라임 가입자는 이 앱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고 일부 콘텐츠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따라서 구글 콘텐츠 서비스 수요가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광고 매출도 마찬가지다. BI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의 잠금화면에 광고를 게재해 연간 2억달러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아마존폰의 가세로 광고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이 앞으로 단말기수를 확대해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경우 단기적으로 구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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