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한국도서관협회(회장 곽동철)와 함께 '2016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참여 도서관 공모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공모 결과 전국 17개 시도에서 도서관 320개관이 선정됐다. 문체부는 인문강좌와 체험활동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약 2천800회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부터 시행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인문 강연에 현장 탐방을 연계한 덕분에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해마다 확대 시행되고 있다.
시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배려 및 분야 간 통섭 프로그램 눈에 띄어
이전까지 사업이 대중의 인문학에 관한 관심을 환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인문학을 통한 삶의 의미 있는 변화에 관심을 두고 운영한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문학, 철학, 역사 등 전통적인 인문학 분야 외에도 사회적 약자 배려 프로그램, 과학·예술과 인문의 통섭 프로그램 등 다양한 주제의 인문강연과 체험 활동이 포함됐다.
노원어린이도서관의 '눈 감으면 보이는 세상'과 서초구립반포도서관의 '유니버설 인문 코끼리' 등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노인층 대상 자서전 쓰기와 다문화 가정 및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35개관에서 진행된다.
또한 도서관 38개관은 직장인에게 더 많은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저녁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생물학과 인문학의 만남(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예술, 인문학과 통하다(화도도서관) 등 분야 간 통섭 프로그램과 ▲질문하는 청소년! 대답하는 인문학(강서구립푸른들청소년도서관) ▲걷는 동네, 마을의 기록(파주교하도서관) ▲새롭게 읽는 파격의 고전(청주오송도서관) 등 참신한 기획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누리집에서 일정별, 지역별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해당 공공도서관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인문학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원칙적으로 무료다. 다만 프로그램별 주제 도서를 구매할 때에는 문체부가 도서 구매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강연과 체험을 독서활동과 연계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통해 생활 속에서 문화융성을 체감하고 도서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이러한 문화시설을 이용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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