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정부가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를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900MHz 대역 출력 기준을 기존 10mW에서 최대 200mW로 상향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기술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번 IoT용 주파수 출력 상향은 지난 2월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와 니난해 12월 '규제프리존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방안'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900MHz 대역은 도달거리가 길고 장애물의 제한이 적은 우수한 전파적 특성에도 그간 RFID, Z-웨이브 등 근거리 통신망에 제한적으로 이용됐다. 그러나 최근 저전력 장거리 서비스를 위한 IoT 주파수 대역으로 부각되는 추세다.
미래부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저전력 장거리 서비스가 가능한 LPWA 통신 기술 개발과 확산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독자 기술개발과 해외기술 제휴를 통해 IoT 전용 전국망이 구축돼 다양한 IoT 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이번 900MHz 출력기준 상향으로 저출력으로 인해 서비스 범위가 좁은 기존 한계가 극복될 전망이다. 저전력 장거리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IoT 전용 전국망이 구축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IoT 전용망 구축 시 기존 10mW 출력 기준에선 100개 기지국이 필요했다면 200mW 상향 시 27개 기지국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70%의 설치 비용이 감소되는 것이다.
또한 수도·전기·가스의 무인검침, 미아와 애완견에 대한 위치 추적, 물류 관리, 주차·폐기물 모니터링 및 컨트롤 등 다양한 IoT 서비스가 센서와 단말기의 배터리 교체 없이 5년 이상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미래부는 오는 6월말 전파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IoT 사업을 위한 거리제한 규제를 없앨 방침이다. 장거리 및 근거리 IoT 서비스용 주파수도 100MHz 폭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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