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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 MWC에 소개된 IoT용 네트워크 기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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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6에는 미래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기술들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저용량 데이터를 상대적으로 느린 주기로 전송하는 사물인터넷의 특성을 고려하여 최근 제시되고 있는 장거리 네트워크 기술(NB IoT, LoRa, 시그폭스) 등과 근거리 네트워크 기술(지웨이브) 등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SK텔레콤의 전시장에서는 사물인터넷용 네트워크 기술인 NB-IoT(Narrow Band IoT) 기술과 LoRa(Long Range Wide Area Network) 기술을 동시에 만날 수 있었다. MWC 2016의 거의 모든 이동통신사들은 NB-IoT 기술과 이 기술에 기반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었다. 화웨이도 올 한 해 NB IoT가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루온의 이정우 이사는 ‘대용량 데이터와 서비스 품질 보장이 필요한 영상 통화, 음성 통화 등의 현재 통신 서비스와, 저용량 데이터를 특징으로 하는 사물인터넷용 서비스는 특성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은 앞으로 두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한 네트워크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영상 통화, 음성통화,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 전략을 가져가면서 동시에 NB-IoT가 앞으로 이동통신사의 사물인터넷용 네트워크 전략의 핵심이 될 수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전시장 8홀에서는 사물인터넷용 네트워크 기술을 만날 수 있었다. LoRa, 지웨이브(Z-wave), 시그폭스(Sifox) 등의 관련 기술들은 각각 사물인터넷을 위한 서로 다른 비전을 제시하고 있었다.

NB-IoT, LoRa, 시그폭스 등은 일정 지역을 커버하는 장거리 네트워크 기술들이고, Z-wave는 기기간 연결을 위한 기술을 위한 근거리 네트워크 기술로 서로 다른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분에는 산업용 IoT 서비스(장거리 IoT 네트워크 사용)와 가정용 IoT 서비스(근거리 IoT 네트워크 사용)의 설명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NB-IoT 기술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이동통신사의 방향성이 대략적으로 정해지는 모양새이다. 미래 기술인 5G 기술을 준비하는 동시에 현 상황에서의 현실적인 방향성을 잡아 간다. NB IoT는 최근 제정된 3GPP 표준으로, LTE 망의 적은 대역을 사물인터넷에 할당하게 된다.

저용량 데이터를 가끔 보내게 되는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특성에 맞추어 LTE 망의 일부 대역을 NB IoT에 사용하고, 대부분의 대역은 영상통화, 음성통화,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에 사용하게 된다.

MWC 2016에서는 대부분의 이동통신사들이 NB IoT 기술을 대대적으로 전시하면서, 앞으로 산업용 IoT 서비스에서 NB IoT 기술의 대대적인 적용을 예상하게 했다.

◆넓은 커버러지의 산업용 IoT 네트워크 기술 LoRa

LoRa는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로 넓은 커버리지를 특징으로 한다.

LoRa의 관계자는 10개 정도의 기지국으로 바르셀로나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커버리지를 갖는 것이 LoRa의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면허 대역(868 MHz, 915 MHz 등)을 사용하고 있는 점도 LoRa의 특징이다. LoRa의 관계자는 곧 한국에서도 SK 텔레콤을 통해서 서비스를 만날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전력 장거리 네트워크 기술 시그폭스

시그폭스는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이라는 점에서 LoRa와 비슷한 면이 있다.

시그폭스는 2009년 설립된 프랑스 회사로 비면허 대역 주파수(868 MHz, 902 MHz 등)를 사용하여 저전력 장거리 네트워크 기술을 제공한다. 그동안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서비스 사례를 갖고 있으며, 삼성 벤처와 SK텔레콤이 투자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떠오르는 근거리 통신 기술 지웨이브

가정용 IoT 서비스를 위한 근거리 통신 기술 지웨이브는 스마트홈 기기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다. 지웨이브 관계자는 스마트홈 사용을 위해서 명령어 등 서비스적인 면을 고려한 점과 2.4GHz 대역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주파수 혼선이 적은 점이 스마트홈 사용에서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지웨이브 전시장의 대만 스마트홈 업체 비전(Vision) 관계자는 앞으로 스마트홈에서 지웨이브 적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CES 2016에서 국내 스마트플러그업체 다원DNS도 지웨이브 기술의 성장을 예상한 바 있다.

◆진화 방향을 잡아가는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기술

MWC 2016에서는 진화 방향을 잡아가는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기술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서비스 면에서 산업용 IoT와 가정용 IoT 를 구분하고 네트워크 기술 면에서는 저전력 장거리 기술과 저전력 근거리 기술로 진화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동통신사는 앞으로 대용량 데이터와 품질 보장이 필요한 일반 이동통신 서비스와 저용량 데이터에 맞추어진 사물인터넷용 서비스를 구분하고, NB-IoT를 중심으로 LoRa, Sigfox 등의 기술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MWC 2016에서는 이동통신사 전반적으로 NB-IoT 기술을 크게 강조한 가운데 SK텔레콤이 NB IoT와 LoRa를 같이 전시한 점도 눈에 띈다. 앞으로 네트워크 기술의 대략적인 진화 뱡향성이 잡혀 가면서,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전반적인 성장도 예상된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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