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이번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이슈로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10일) ▲중국의 2월 수출입 동향 발표(8일) 등이 있다.
KDB대우증권의 김형래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기부양정책 기대감으로 단기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ECB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의 통화정책을 발표할 시에는 증시의 상승세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의 변동 대역은 1870~1950선이 될 것으로 봤다.
지난 5일 개막한 중국 전인대에서는 재정정책과 금융시장 안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인대에서 이뤄질 중국의 경기 부양 및 구조조정 확대 기대감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와 함께 오는 10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를 시작으로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17일) 등 글로벌 통화정책회의가 이어진다는 점을 거론했다.
현재까지 ECB 통화 완화 정책, 중국 경기 부양책, 미 연준 금리 인상 시기 지연 등 주요국 정책 기대감과 국제 유가 급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세를 나타내는 형국이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ECB와 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NIRP)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지만, 과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던 국가들은 채권 및 부동산 가격만 상승시켰고 그 효과가 전반적으로 미미했다"며 "추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 확대에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ECB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의 통화정책을 발표할 경우 증시의 상승세를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8일 발표될 중국의 2월 수출입 동향도 눈여겨 볼 지표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수출과 수입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각각 -13.30%, -10.20%다. 수출의 경우 이전치(-11.20%)를 밑돌았지만 수입은 이전치(-18.80%)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2월에 위안화 절하 속도가 둔화됐고 대내외 수요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 미친 결과로 풀이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요국 정책 기대감과 유가 반등세에 힘입어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이 비차익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증시를 바스켓으로 순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으로 위험 회피현상이 강화돼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이번주 증시에서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순매도를 지속하고 코스피 상승 국면에서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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