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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社 브렛 비비 부사장 "유니티6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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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니티 대중적 엔진으로 개량…가상현실 콘텐츠도 적극 대응

[문영수기자] "유니티6는 없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엔진인 유니티의 브렛 비비(Brett Bibby)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유니티 엔진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단언했다.

간극이 큰 신규 넘버링 버전을 내놔 개발자들에게 불편을 주기보다 기존 유니티5의 기능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고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손쉽게 쓸수 있는 대중적 엔진으로 개량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유니티5에 붙은 5도 언젠가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말그대로 단일화된 하나의 거대한 유니티 체계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브렛 비비는 2014년 유니티 본사에서 엔지니어링 부사장에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유니티의 기술 연구개발(R&D) 전략과 운영을 총괄하는 임원이다. 전 세계 27개국 38개 도시에 분산돼 있는 유니티 연구부서를 모두 아우른다. 부사장 취임 전에는 유니티 엔진의파트너사를 돕는 에반젤리스트(전도사)로 활약하며 8천명이 넘는 개발자와 교류했다.

그는 "최근 모바일 게임 개발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스마트폰에서도 하이엔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점이 인상적"이라면서 "유니티가 개발자들의 성공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품질 개량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엔진이란 각종 게임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한 데 갖춘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PC와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기기에서 구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개발 기간이 대폭 감소하는 효과가 있어 많은 게임사들이 라이선스를 얻어 게임을 개발하는 추세다.

유니티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게임엔진 중 하나로 최신 버전인 유니티5가 지난해 초 출시됐다. 유니티5는 개인이나 인디 개발사에게는 기능 대부분을 무료로 제공하는 '퍼스널 에디션'을 선보이며 대중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이빗 헬가슨 유니티 창업자는 작년 4월 한국을 방문해 전 세계적으로 월간 110만명의 개발자가 유니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브렛 비비 부사장은 유니티5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의 유니티가 프로그래머들에게 적합한 툴이었지만, 이제는 디자이너와 기획자 등의 직종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아티스트를 위한 툴을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면서도 "개발팀 전체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협력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트너사들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마련한 '유니티애즈'의 기능 강화도 앞뒀다. 유니티애즈는 유니티가 제공하는 동영상 광고 플랫폼으로, 게임 매출 외 추가적인 광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해 유명 캐주얼 게임인 '길건너친구들'의 경우 유니티애즈로 3개월 만에 30억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유니티애즈를 통해 추가 수익을 내는 개발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며 "현재는 게임 광고가 주를 이뤘는데 향후 치약과 샴푸와 같은 비 게임 상품 역시 광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의 화두로 부상한 가상현실(VR) 분야도 적극 대응한다.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등 다양한 가상현실 헤드셋에서 제한없이 구동되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유니티는 오큘러스VR·소니·구글 등 가상현실 기기 제조사들과 긴밀히 협업 중이다.

브렛 비비 부사장은 "유니티는 파트너사들이 각각의 가상현실 플랫폼이 보유한 특장점을 보다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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