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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데이빗 헬가슨'이 말하는 유니티 엔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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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헬가슨 "가상현실 시장서 유니티 역할 커"

[문영수기자] 게임엔진 제작사 유니티의 창업자인 데이빗 헬가슨(David Helgason)이 차세대 게임으로 주목받는 가상현실(VR) 분야에서도 유니티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6일 개막한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2015' 참석차 방한한 데이빗 헬가슨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상현실 게임 시장에서 유니티의 역할은 이미 상당하다"며 "'오큘러스 리프트'에서 구동되는 가상현실 게임 중 95%가 유니티 엔진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가상현실 게임 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크게, 빠르게 성장할지는 장담하기 힘들지만 최근 출시한 '유니티5'가 (가상현실 분야에서) 놀라운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면서 "내일(17일) 예정된 기조연설을 통해 오큘러스VR과 다른 가상현실 회사들과의 중장기 프로젝트와 관련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가상현실은 특정 환경이나 상황을 만들어 이를 접하는 사람에게 실존하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현대인의 생활을 뒤바꿀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처럼 별도 헤드셋을 머리에 착용해 가상현실을 제공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며 구글과 페이스북, 삼성전자와 같은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이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존 카멕 오큘러스VR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 열린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 2015에서 "전세계 10억 명의 사람들이 가상현실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날 동석한 유니티 칼 캘러워트(Carl Callewaert) 에반젤리스트는 "우리는 논디지털 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전환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며 "미래 세대는 가상현실이라는 신기술을 타고난 감각으로 배우는 세대가 될 것"이라며 가상현실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시장"

데이빗 헬가슨은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췄다. 유니티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네번째로 유니티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다. 전세계적으로는 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월 9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유니티를 사용 중이다. 또한 국가가 아닌 도시로 산정할 경우 서울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도시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데이빗 헬가슨은 "유니티5가 출시된지 6주가 지난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월간 110만 명의 개발자가 유니티를 이용하고 있으며, 10억 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생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많은 유니티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한국은 크고 건강한 게임 시장 중 하나로 유니티의 이용률 또한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티 엔진의 강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고품질, 멀티플랫폼, 커뮤니티, 에셋스토어 등 풍부한 게임 개발 경험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게임엔진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유니티는 파트너사들의 게임 개발을 후원하고 도움을 주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니티코리아는 16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 2015'를 개최했다. 행사 이튿날인 17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오큘러스VR을 창업한 팔머 럭키(Palmer Luckey)의 기조연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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