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유수의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 전시부스를 대거 방문, 차기 모델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안티페이크', '샤인' 등 첫 공개한 제품에 대한 평가도 좋아 한국에 돌아가서 후속 미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전시회 참가 성과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생체인증 전문기업 크루셜텍은 지난해 회사 창립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지문인식모듈(BTP)을 공급한 덕분이다.
안건준 대표는 "지난해 회사 설립 이래 최고치의 매출을 다시 회복, 올해는 더욱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는 진정한 제2의 성장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시장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다양한 시장에서 여러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올해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 MWC에서 공개한 전략 제품 '안티페이크'와 '샤인'에 대한 주요 거래선의 평가가 긍정적이고, 일부 업체와 공급 논의에 돌입한 것도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이 되고 있다.
안티페이크는 기존 지문인식모듈(BTP)에 심박측정(HRM,) 기능을 추가한 솔루션을 말한다. 통합 센서로 지문과 심박을 동시에 인식, 기존 BTP와 유사한 크기의 모듈로 구현한 게 특징.
또 샤인은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모듈 주위를 반짝이게 만든 BTP로, 스마트폰 베젤 부분에 다양한 조명효과를 줄 수 있다.
안 대표는 "안티페이크 제품에 대해서는 고객사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며, "주요 글로벌 업체들이 올해 안에 안티페이크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시장으로 스마트TV 리모컨에 주목하고 있다"며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소비하는 스마트TV 역시 OTP·BTP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루셜텍은 지문인식 솔루션인 BTP와 함께 모바일 광마우스인 '옵티컬 트랙패드(OTP)'를 휴대폰 업체에 공급중이다.
안 대표는 "전 세계적 스마트TV 시장은 연간 약 3억 대 정도의 규모로, 8년 전부터 TV 리모컨에 도입할 수 있는 OTP·BTP 개발을 진행,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가 없는 리모컨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동작이 가능한 제품의 양산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VOD 시장의 급성장으로 스마트TV와 IPTV, 케이블TV 시장에서도 고급 리모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내 리모콘용 OTP가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스페인)=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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