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지난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샤오미가 정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벌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1위를 차지했고, 연간으로는 샤오미 뒤를 이었다. 애플도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늘며 점유율이 늘었다. 세계 1위 삼성전자는 5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작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14년도에 비해 3.4%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4%나 감소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도 한 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공급 기준 스마트폰 6천750만대를 판매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어난 규모다. 샤오미는 연간 판매 점유율도 15.4%로 전년대비 2%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에는 스마트폰 1천750만대를 판매해 화웨이 다음인 2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6천220만대를 판매해 중국 시장 2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이 전년 대비 51%나 늘었다. 점유율도 14.2%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5%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판매량 1천790만대로 샤오미를 꺾고 1위에 올랐다.
SA는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 넓은 유통망과 아너7과 같은 인기 스마트폰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50%대로 3분기 70%대에서 떨어진 걸로 볼 때 샤오미, 애플 등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애플도 중국 시장에서 성장하며 3위를 차지했다. 작년 한해 4천95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판매량은 2014년도와 비교해 59%나 급증했다. 판매 점유율도 2014년도 7.3%에서 지난해 11.3%로 약 4%포인트 올랐다.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현지 브랜드 비보와 오포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와 애플에 치여 5위권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무척 더뎌졌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선 판매된 스마트폰 규모는 4억3천780만대. 이는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한 데 그친 수준이다. 지난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33.6%였음을 감안할 때 성장률이 벌써 한 자릿수로 꺾인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4.1%가 줄어든 1억1천790만대였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포화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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