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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업고 뜰 OLED…"장비업체 투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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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 "OLED 증설까진 장비업체…소재업체 투자는 그 이후"

[이혜경기자] 애플 아이폰의 소형 OLED 탑재가 OLED 시장 확대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7일 OLED 분야에서 소재보다는 장비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먼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애플은 2018년에 출시할 아이폰에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하겠다고 결정했다.

신한금융투자의 하준두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OLED 패널 탑재 모델인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연간 합산 판매량은 6천만~8천만대 정도로, 전체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 정도로 추정된다.

하 애널리스트는 "이를 감안할 때 작년에 1억9천만대 팔린 애플 아이폰에 OLED 패널이 탑재되면 절대적인 OLED 소비량 자체가 2.5~3배 정도가 늘어나는 셈"이라며 "이는 OLED TV 시장으로 가기 전 매우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소형 OLED 패널의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며, 증설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휘어지는(플렉서블) OLED를 애플에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OLED 탑재 모델이 2017년 아이폰7S, 2018년 아이폰8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증설 후 1~2년간 양산 테스트를 중요시하는 애플의 특성상 2018년에 나올 모델이 유력하다고 봤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생산능력은 현재로서는 삼성디스플레이보다 현저히 낮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1월26일 파주지역에 OLED 중심의 신규 공장 'P10'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1조8천400억원 수준의 투자에 나서며 대응을 선언한 상태다. 이 공장은 8세대 이상 급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과 LG뿐 아니라 중국 업체도 OLED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하 애널리스트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생산 능력이 아직은 미미하나, 2016년부터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인 BOE가 정부 보조금을 업고 공격적 증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기존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력 아이템이던 액정표시장치(LCD)의 가격 하락도 국내외 패널업체들의 OLED 증설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파악됐다.

◆OLED 증설 따른 장비 입고시기 2016~2017년 예상

이 같은 배경에 따라 국내외에서 OLED 증설이 현실화된다면 OLED 생산 관련 장비들의 입고 시기는 2016~2017년이 될 것으로 하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하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OLED 증설에 따른 수혜 기대주로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비아트론, 에스에프에이, 삼성SDI, 주성엔지니어링, 덕산네오룩스, 에스엔유, 에스엔텍, 영우디에스피 등 10개사를 꼽았다.

그는 "OLED 증설 움직과 관련해 소재업체 투자는 장비업체 투자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며 각 부문별 핵심 장비업체들에 대해 먼저 관심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소재 업체는 모든 설비가 안정된 후 양산 물량이 시작되는 시점인 2017~2018년도부터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OLED 패널 탑재 계획에 OLED 관련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만, OLED 시장을 궁극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건 결국 OLED TV"라고 판단했다. 현재는 LG전자만 유일하게 OLED TV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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