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
최근 폐막한 국제가전전시회 IFA에서 OLED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 시장에서 OLED 대세론이 확산되는 만큼 업계 관심도 쏠리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중국 북경에서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하이얼 등 중국 주요 TV 제조사를 비롯해 수닝, 고메 등 주요 4개 유통 업체, 중국 표준화연구원, 중국 전자기업협회 등을 초청해 '올레드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서 여상덕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부장(사장)은 OLED와 관련된 미래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앞으로 OLED가 시장의 경쟁법칙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여상덕 사장은 "대형에서는 프리미엄 TV 시장의 확실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소형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OLED에 집중해 웨어러블 시장 1등을 유지하는 동시에 차량용 시장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제조사, 유통, 전문가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은 TV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OLED 시장의 본격 확대를 향한 큰 획을 긋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중국 OLED 시장의 빠른 확대를 위해, 다양한 공동 프로모션 등을 추진, 상호 협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늘어나는 OLED TV 업체, 라인업도 확대 中
올해 IFA에서는 하이얼이 OLED TV를 최초로 공개하고, 일본 파나소닉은 본격적인 OLED TV 양산 계획을 밝히는 등 OLED TV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
현재 업계에서는 OLED TV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해당 시장을 선점 중인 LG전자를 비롯해 스카이워스, 창홍, 콩카 등이 신형 OLED TV를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올해 중국 시장에 55·65·77인치 초고화질(UHD) 해상도(3천840x2천160)의 '올레드(OLED) TV'를, 스카이워스는 55·65인치의 UHD OLED TV를 출시했다. 또 창홍과 콩카도 연내 55·65인치의 UHD OLED TV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OLED TV에 탑재되는 OLED 디스플레이는 각각의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EL(Organic Electro Luminescence) 물질을 활용,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대비 검은색처럼 어두운 색상을 표현하는데 유리한 성능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화소 각각이 색을 표현해 자연색에 가까운 정확한 색을 표현, 어느 각도에서도 왜곡 없이 동일한 색상을 구현하는 것도 강점이다. 더불어 응답속도도 LCD와 비교해 5천배 정도 빨라 잔상없이 선명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가벼운 형태로 제작이 용이, 투명·플렉서블·롤러블 등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도 가능하다.
또 밝은 부분은 더 밝게 하고,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 명암비를 대폭 향상시켜 주는 차세대 영상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에도 적합하다.
◆ 'IPS 캠프·FPR 3D 연합' 등 우군 활용, 중국서 승부수
중국은 현재 내수 시장 자체로 세계 최대의 TV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3차원(3D) TV나 UHD TV 등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세가 연평균 30%에 달하는 등 신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도 높아 TV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OLED 확산 붐을 일으켜 OLED TV를 시장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협력 중인 중국 TV 업체들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하고, 유통업체 수닝과 고메 역시 각각 전국에 3천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중국 내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중국 내 주요 유통 매장에 OLED의 우수성을 알리는 배너를 설치하는 등 유통 업체들과 직접 협력하는 밀착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중국 TV 업체들을 중심으로 지난 2008년에 'IPS(In Plain Switching) 캠프'를 형성하고, 2010년에는 'FPR(Film type Patterned Retarder) 3D 연합'을 결성하는 등 활발한 상호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 선점에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 내 OLED TV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약 80%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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