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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호남 심장 '광주' 현장서 민심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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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정·대학 방문해 "총대선 승리로 정권교체 희망 드리겠다"

[이윤애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18일 호남의 심장 광주로 향했다.

문 대표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호남 내 지지율이 5%로 급감했다는 결과가 나오며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상태에서 문 대표는 호남의 심장인 광주로 발걸음을 했다.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항의의 일환이었지만 문 대표는 전남 광주 광산구의 더불어락 노인복지관과 조선대학교를 찾아 호남 민심잡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 역력했다.

문 대표는 두 곳에서 "광주 민심이 저와 우리당에 대해 야단을 크게 치고 계신다"고 머리를 숙였다. 민심 이반의 원인으로는 "우리가 야당답지 못하고,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희망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에서는 기초연금, 장기요양보험 등 행복한 노후를 강조하고, 조선대학에서는 청년 실업 문제를 꺼내들며 공감을 이끌어내려 노력했다.

그는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에서 "저희 어머니도 지금 89세"라며 "어르신들이 지금 우리나라를 이만큼 만들어 놓았는데 그 헌신과 노고에 비해 우리 사회가 어르신들을 모시는 데 여러모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다른 보조는 못해드리더라도 적어도 냉난방지 만큼은 보조해 드려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올해에도 정부가 경로당 냉난방비를 1원도 책정하지 않았는데 적어도 작년 수준인 600억원은 반영되도록 예산심사 과정에서 또 싸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노인들이 받고 있는 기초연금, 장기요양보험 등의 복지제도가 전부 노무현 정부시절에 만든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당이) 정책적인 노력을 많이 해왔다"고 호소했다. 또한 "저희가 더 잘해서 어르신들에게도 행복한 노후를 마련해드리고 또 집권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정당이라는 희망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곧이어 방문한 조선대학교에서 문 대표는 "청년들이 3포, 7포 그러더니 N포세대가 됐다. 포기할 게 헤아릴 수 없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 힘들어 한다"며 "기성세대로서,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젊은이들이 청년 일자리 문제와 관련, "우리 경제가 어려우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정치가 어떻게 다르게 만들 수 있는 건가. 야당을 찍는다고 달라지나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정치가 내 삶과 무관한 거라 생각하고 투표장 안 가고, 정치 이야기는 외면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실제 청년 실업의 어려움을 만드는 것도 해결하는 것도 정치이고, 청년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정치"라며 "청년들이 보다 많은 투표를 하면 청년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정당들이) 지지받을 정책을 훨씬 많이 만들어 내게 될 것"이라고 청년들의 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강연을 마치고 조선대학교 학생들은 문 대표와 기념촬영을 위해 강연장 내 길게 두 줄을 섰다. 학생들은 문 대표와 사진을 찍는 내내 환하게 웃었고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윤애기자 una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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