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야권 정치인의 호남 구애가 이어지고 있어 민심의 향배에 주목된다.
문재인 대표는 18일 당의 텃밭인 광주를 방문한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행보의 일환으로 조선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목적이지만, 최근 당의 리더십 위기 상황에서 복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제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당의 위기가 문재인 대표의 낮은 호남 지지율에서 나온 만큼 이번 광주 방문과 메시지가 호남 민심에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이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창당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창당 일정에 돌입해 주목된다. 개혁적국민정당의 창당으로 야권은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들어서게 된다.
천 의원이 추진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은 진보를 당의 기본 이념으로 하고 있는 정의당과는 달리 진보개혁과 합리적 중도까지 포괄하는 정당으로 새정치민주연합과 같이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갈등이 불가피하다.
개혁적 국민정당은 오는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맞서 성과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제1야당을 대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호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안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요동치는 호남 민심, 새정치 지지 속 신당 여지
최근 호남 민심은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응답률 2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불과 5%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9%보다 낮아 논란이 됐다.
그러나 리얼미터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전남 6개 다선의원 선거구인 목포시, 광양·구례, 여수 갑, 여수 을, 무안·신안, 해남·완도·진도의 9개 지역 유권자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1%를 기록해 22.1%의 박원순 서울시장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2위를 기록했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대체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에 유리한 민심이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신당창당 등 야권 재편론에 대한 질문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가 44.4%로 '신당 창당해야 한다' 29.5%를 오차 범위 밖인 14.9%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가 15.3%, '기타'가 10.8%를 기록해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남 6개 다선의원 선거구(목포시 800명, 광양·구례 700명, 여수갑 800명 여수을 800명, 무안·신안 500명, 해남·완도·진도 500명) 9개 지역 만 19세이상 남녀 4천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에 의한 자동응답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5%포인트였다.
아직까지 호남 민심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상황에 따라 신당에 기대를 걸 수도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향후 새정치민주연합과 신당의 호남 민심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호남 민심이 누구를 선택할지 총선을 앞둔 야권의 경쟁구도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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