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고해상도 중소형 패널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제조원가가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원가보다 낮아질 시기가 임박해 중소형 OLED산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혁명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1일 키움증권의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중소형 OLED 라인이 주요 고객사의 중저가폰 탑재율 확대, 해외 고객사향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접어들며 풀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가동률 개선에 따른 고정비 분산과 원재료비 절감 효과 등이 중첩되면서 이번 4분기 기준으로 OLED와 LCD의 원가가 동등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OLED패널이 본격 상업양산 시대에 진입한 2009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특히 "내년 2분기부터 삼성전자의 주력 생산라인인 A2의 감가상각 기간이 순차적으로 종료될 예정으로, 이 시점부터는 OLED와 LCD의 원가가 역전되는 코스트 패리티(Cost Parity)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에 LCD 대비 OLED의 판가는 20% 안팎의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어 중소형 OLED의 수익성은 극대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소형 OLED, 가격경쟁력 업고 수요 늘어날 전망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중소형 OLED 산업에서 경성(Rigid Type:단단한 유형) OLED는 LCD 대비 원가우위를 기반으로 양적 성장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성능이 엇비슷한데 가격이 저렴해지는 만큼 고해상도 중소형 패널시장에서 OLED의 점유율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하이엔드(최고급) 영역은 연성(Flexible) OLED를 중심으로 질적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까지는 곡면형(Curved)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이르면 2016년 하반기, 늦어도 2017년부터 접을 수 있는(Foldable) OLED 패널이 상업화될 될 것으로 봤다. 이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주요 기기들의 폼펙터(모양) 혁명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와 함께 "중소형 패널에서 달성된 OLED의 코스트 패리티가 TV 등 대형패널에서도 실현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 가능성은 중소형 시장에서 이미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OLED산업의 큰 변화를 감안해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경쟁 패널업체와 차별화된 이익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OLED TV의 세계시장 리더인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올해 4분기 E4 라인 증설 완료 이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원가혁신이 시작될 것이란 예상이다.
OLED 소재 및 장비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도 권고했다. 소재업종 중에서는 덕산네오룩스, 원익머트리얼즈, SKC코오롱PI, 원익QnC, 엘티씨 등이 유망하고, 장비업종은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비아트론 등을 최선호주로 들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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